매일일보
전체
HOME 경제 산업
대외 환경 악재에 산업용 전기료 인상까지…석화·철강 ‘내우외환’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업계 ‘직격탄’…OECD 중간수준
한 해 전기료 2조원, 철강 빅3…탈 원전 역효과 우려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정부가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산업계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정부 및 한국전력공사(한전)가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결정하면서 산업용 전기요금 재편 작업에 들어갔다.

박원주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은 지난달 28일 기자들에게 정부가 연말 시행을 목표로 추진하는 경부하(23시~9시) 시간대 산업용 전기요금 조정 원칙을 설명했다.

박 실장은 “심야 시간대 요금을 조정하더라도 그 수익 한전으로 가지 않도록 중부하나 최대부하 시간대 요금을 조정해 산업계에 대한 요금 조정 부담을 최소화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산업용 심야 전기요금이 인상될 경우 공장을 24시간 돌려야 하는 철강, 화학 등 업계에 피해가 가중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원가 인상에 따른 제품가격 인상이라는 도미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피해를 받을 수 있는 업종은 철강이다. 미국의 수입규제에 이어 유럽연합도 같은 조치를 취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내부적으로 전기요금 인상까지 가중되는 삼중고(三重苦)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다.

철강업의 특성상 24시간 공장을 가동해야하는 만큼 전력 소비량이 많다. 국내 대표 철강 업체인 현대제철의 경우 연간 전기요금으로 약 1조원 이상의 든다. 포스코와 동국제강 역시 연간 약 8000억원, 2000억원의 전기요금을 지출하고 있다.

국내 빅3 철강업체가 한해 지불하는 전기요금이 2조원 이상이어서 10%가 인상되면 2000억원을 추가 지출하게 된다.

일각에서는 국내 산업용 전기요금이 OECD 최저수준이어서 현실화 될 필요성을 지적하고 있다. 하지만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국내 가정용 에너지 가격은 OECD 회원국 28개국 중 캐나다에 이어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산업용 전기요금은 OECD 회원국 가운데 중간 수준이라고 맞서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철강과 정유, 반도체 등 산업용 전기요금은 인상될 경우 글로벌 경쟁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정부가 탈원전에 따른 에너지 정책 변화에 대한 피해를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으로 이를 만회하려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황병준 기자  hwangbj26@gmail.com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여백
여백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