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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락장에도 증권사에 돈 빌려 베팅한 개미들…반대매매 ‘주의보’지난달 말 신용공여잔고 11조8183억원…반대매매 2300억원, 2년11개월래 최대
자료=금융투자협회 제공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최근 증시 하락장에도 불구하고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투자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들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증권사 신용대출 이자인하에 따라 개인투자자의 시장 참여가 늘었지만 하락장에 반대매매에 대한 주의도 요구된다.

11일 금융투자협회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신용공여잔고는 11조8183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기간 8조5477억원보다 무려 38.26%(3조2706억원)늘어난 규모다.

개별 증권사별로도 신용공여 규모는 크게 늘었다. 1분기 기준으로 역시 업계 맏형 미래에셋대우가 4조8266억원으로 가장 많고 △삼성증권(3조2000억원)△KB증권(3조1888억원)△NH투자증권(2조7720억원)△한국투자증권(2조5768억원) 순이다.

증권업계는 연초 증시훈풍에 따른 무료수수료 이벤트에도 불구하고 통상 6~8%에 달하는 대출 수수료 덕분에 증권사 리테일 수익에 기여를 높였다. 특히 개인투자자들의 신용거래 규모는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에 따른 증시 부진에도 사그러들지 않는 양상이다.

거래대금 자체는 이미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9000억원으로 지난달 12조3000억원보다 27.3% 감소했다. 역시 국내 증시 조정에 따른 개인 회전율 감소 영향이다.

반면 신용융자 규모는 여전히 12조원을 소폭 밑돌며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엔 정부와 금융당국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에 대한 기대감과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가 촉매제가 됐다.

원재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신용융자 잔고가 크게 늘면서 한국 시장이 가장 빠르게 증가했고 이로 인해 주식 시장 회전율은 중국시장과 비슷한 수준까지 증가했다”며 “주식 시장의 개인투자자는 은행 예금을 선호하는 개인보다 공격적인 성향을 보이는 만큼 향후 추가적으로 신용융자 이자율 인하가 발생한다면 신용융자 잔고는 다시 증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만 국내 증시가 조정국면에 접어들면서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달 반대매매 규모는 2381억원으로 지난 2015년 8월 중국이 위안화를 기습 평가 절하해 코스피 지수가 급락함에 따라 반대매매 규모가 3035억원 출회한 이후 2년 11개월래 최대치다.

이달 들어선 5거래일만에 700억원대의 반대매매가 들어오기도 했다. 통상 주가가 떨어져 주식투자 평가액이 주식담보비율의 140%에 미치지 못할 경우 증권사는 대출금 회수를 위해 강제로 투자자의 투자 주식을 매도하는 반대매매를 실행하게 된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올 들어 국내 증시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한도가 소진할 정도로 기관과 개인 모두 신용융자 규모가 커졌다”면서 “다만 최근에는 신용융자 규모가 전달 비해 소폭 줄었는데, 하락장에 따른 반대매매와 자체적인 청산 탓이 크다”고 말했다.

홍석경 기자  adsl11654@m-i.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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