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도어업계, 롱패딩 물량 늘려 ‘겨울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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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업계, 롱패딩 물량 늘려 ‘겨울 승부’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7.1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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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대비 30% 물량 증가… 디자인 다양화
롱패딩 유행 ‘끝물’ 예상, 올해 마지막 ‘총력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좌측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밀레, 코오롱스포츠, 신성통상 탑텐, 블랙야크의 벤치파카 모델 착용 컷. 사진제공= 각사.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아웃도어업계들이 롱패딩 물량을 늘리며 겨울 장사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이미 지난 5월말부터 한 두 브랜드씩 겨울 신상 롱패딩을 출시하며 선판매에 돌입했다. 밀레를 시작으로 지난달 부터는 네파, 코오롱스포츠, 이달에는 디스커버리, K2는 롱패딩을 출시할 예정이다. 지난해보다 한 달 정도 빨리 시장에 신제품 롱패딩을 선보였다.

선판매 뿐만 아니라 지난해보다 최소 30%에서 많게는 150%까지 롱패딩 물량을 늘렸다.

패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아웃도어 업계에서만 다운 점퍼류가 1000만 장 이상 출시됐고 이 중 롱패딩은 200만 장 이상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대박이 일어났고, 올해는 획기적인 아이템이 없기에 롱패딩 판매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F&F 디스커버리는 올해 롱패딩을 지난해보다 33% 많은 40만장을 생산하기로 했다. 선판매 물량만 30만장으로 지난해 12만장보다 2배 이상 늘렸다. 디스커버리는 지난해 롱패딩만 30만장을 판매하며 겨울시장 대박을 쳤다.

전지현을 모델로 내세웠던 네파 역시 물량 늘리기에 동참했다. 네파는 지난해 12만을 내놨는데 올해는 30만장을 생산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K2는 지난해 다운재킷 50만장을 선보였지만 올해는 60만장으로 늘렸다. 롱패딩은 지난해 11만장에서 올해 25만장으로 약 127% 늘었다. 스타일 수도 19가지로 대폭 늘렸다.

코오롱스포츠도 다운재킷과 롱패딩 스타일 수를 전년 대비 130~160% 확대할 방침이다. 아이더는 지난해 대비 다운재킷 총 물량은 유지하지만 롱패딩은 50% 늘리기로 했다.

블랙야크는 지난해와 비슷한 총 50만장의 물량 생산계획을 잡았다. 물량을 늘리기 보다는 스타일 수를 늘렸다. 특히 소비자들이 기본적인 롱패딩 보다는 다양한 스타일의 패딩을 찾을 것으로 예상 하며 핏과 길이 등 변화를 준 제품들이 인기가 많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선판매와 지나친 물량 공세가 ‘과열 경쟁’을 부추기고 있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업계 관계자는 “아웃도어 시장이 어렵다보니 잘되는 곳에 몰리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롱패딩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해 잘 팔리니 너도나도 물량을 늘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일각에서는 롱패딩 장사가 사실상 끝물이라는 의견을 내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올해까지 롱패딩이 유행하고 내년부터는 트렌드가 바뀔 것 같다”면서 “올해 마지막 롱패딩 장사에 브랜드들이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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