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3P 플러스'로 인도와 경제협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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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3P 플러스'로 인도와 경제협력 확대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7.10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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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 500억 달러 규모 확대 비전성명 발표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다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정상회담의 핵심 의제가 ‘경제’인 만큼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회담을 통해 신 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화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2030년까지 양국 교역액을 500억 달러 규모로 높이는 등을 골자로 한 '사람·상생번영·평화·미래를 위한 비전'을 채택했다. 한국과 인도 양국 정상이 '비전성명'을 채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두 17개 항으로 구성된 이 비전성명에서 양국은 미래를 향한 중요한 동반자임을 확인했다.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이날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대통령궁에서 10여 분간 람 나트 코빈드 대통령이 개최한 공식 환영식에 참석해 의장대를 사열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간디 추모공원인 ‘라즈 가트(Raj Ghat)’를 방문해 헌화하고, 인도 국민에 대한 존중의 뜻을 표했다.

문 대통령은 방명록에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길이다. 위대한 간디정신을 되새깁니다'라고 적었다. 문 대통령은 추모공원 측으로부터 간디 자서전과 간디 흉상, 간디가 말한 '7가지 사회악' 글이 적힌 기념품을 선물로 받았다.

이어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단독회담에서 사람(People)‧평화(Peace)‧상생번영(Prosperity) 공동체 등 ‘3P'와 함께 인도와의 경제협력 계획인 ’3P 플러스‘를 실질적으로 논의하고, 양국 간 개선 협상을 진행 중인 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CEPA)의 조속한 타결에 대해서도 상호 입장을 교환했다.

3P 플러스의 핵심으로는 △인도 정부의 제조업 부흥 정책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연계해 조선, 의료기기, 식품가공 등 제조업 분야 한국기업들의 인도 진출 △‘인도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주요 도시 간 산업 회랑 건설’ 등 인도정부 주도의 대규모 인프라 사업 참여 △100억 달러 규모의 한-인도 금융패키지 활성화 △기존 과학기술 협력을 산업기술까지 확대한 ‘미래비전 전략그룹 설립’ 등이 꼽힌다.

양 정상은 이어 양측 수행원이 모두 자리하는 확대회담에서 논의를 이어가며 인도와의 관계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을 구체화했다. 특히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후 이례적으로 재계 교류 행사인 ‘한-인도 CEO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하며 실질 협력에 각별한 관심을 표하기도 했다. 실제로 두 정상이 발표한 공동언론발표문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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