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품 규제 강화…환경보호 속도 내는 유통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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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품 규제 강화…환경보호 속도 내는 유통업계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7.10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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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마켓·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자발적 친환경 행보 이어져
비닐쇼핑백 중단 시도, 페트에 비접착식 에코 절취선 라벨 적용
플라스틱 빨대 퇴출, 일회용 얼음컵 무지 형태로 변경 등
세븐일레븐은 10일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 선포식을 가지고 시민들과 함께 환경 사랑을 실천한다는 의미로 환경 보호 기금 마련 활동을 펼쳤다. 기부 금액과 상관없이 모금에 참여한 시민 200명에게 새롭게 바뀐 일회용 무지컵을 화분으로 재활용한 기능성 식물을 나눠줬다. 기부 여부와 무관하게 행사에 참여한 모든 시민들을 대상으로 세븐카페 아이스 커피를 무료로 제공했다.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최근 재활용 쓰레기 대란 등으로 정부의 일회용품 규제 강화가 이뤄지는 상황에서 유통업계가 환경 보호 동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이날 ‘친환경 편의점 그린 세븐’ 캠페인 선포식을 갖고 ‘그린 세븐’이라는 슬로건을 앞세워 친환경 편의점을 향한 첫 걸음을 내디뎠다.

세븐일레븐은 유통업계 최초로 일회용 얼음컵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완전 투명한 무지 형태로 바꾼다. 기존 얼음컵 표면에 표시했던 브랜드 로고, 바코드 등을 과감히 없앤다. 이달 5일부터 서울 지역 10개 직영점에서 테스트 시행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달 중 전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외에 PB 생수 ‘옹달샘물’ 뚜껑을 기존 녹색에서 무색으로 변경해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외에 친환경 소재의 일회용 비닐봉투와 휴대용 장바구니를 도입하고 도시락 뚜껑의 친환경 소재(PET→PP) 변경 등을 추진한다.

앞서 편의점 GS25도 비닐 사용 줄이기에 앞장섰다. GS25는 지난달 중순부터 전국 GS25 점포에 종이 쇼핑백 도입 관련 공문을 발송하고 종이 쇼핑백을 도입했다. 이번에 도입되는 종이 쇼핑백은 재활용이 쉬운 종이로 제작됐다. 크기에 따라 150원(大), 100원(小)에 판매된다.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 사진=스타벅스커피코리아 제공.

스타벅스는 플라스틱 대신 종이로 만들어진 빨대를 도입하고, 비닐 봉투와 포장재를 퇴출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이 같은 일회용품 줄이는 내용의 ‘그리너 스타벅스 코리아’ 계획을 10일 발표했다.

스타벅스 측은 “이번 캠페인을 위해 구매팀·음료팀·푸드팀·MD팀·인테리어팀·홍보사회공헌팀 등 10개 팀으로 이뤄진 태스크포스를 3월부터 운영 중”이라며 “스타벅스의 모든 활동 분야에서 적용하는 전사적인 친환경 프로젝트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올해 안에 종이 빨대를 도입해 시범운영을 거친 뒤 전국 1180개 매장에 순차적으로 도입한다. 아이스 음료의 경우 빨대가 없이 마실 수 있는 컵 뚜껑(리드)을 도입해 사용한다. 현재 스타벅스는 매년 21㎝ 길이의 플라스틱 빨대를 1억8000만개나 사용하고 있다. 무게로 따지면 126톤에 이른다.

각종 제품 포장에 사용했던 비닐도 친환경 소재로 바뀐다. 리저브·블렌디드 제품에 사용되는 빨대 비닐은 이미 발주가 중단됐고 종이 포장재로 교체됐다. 흔히 뽁뽁이로 잘 알려진 에어캡 역시 종이 소재로 바뀐다. 이외에도 스타벅스는 여러 비품에 사용되는 비닐 포장재도 앞으로 종이 등 친환경 소재로 대체하고 여러 잔의 테이크 아웃시 제공되던 4컵 캐리어와 비닐 봉투도 재고가 소진되는대로 종이 소재 포장재로 변경할 방침이다.

매장에 상시 비치된 플라스틱 커피 스틱의 경우, 친환경 소재로 대체를 검토하고 손님이 요구할 때에만 제공할 예정이다.

파리바게뜨와 뚜레쥬르도 지난 2일 환경부와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및 재활용 촉진을 위한 자발적 협약을 맺고 매장 내 비닐쇼핑백 사용을 단계적으로 축소키로 했다. 파리바게뜨는 연내 비닐쇼핑백 사용량 90% 이상을 감축할 예정이다. 뚜레쥬르도 내년 1월까지 비닐쇼핑백 사용량 80%까지 감축할 방침이다. 이번 협약으로 두 업체에서 사용되는 비닐쇼핑백은 연간 2억3000만장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헬로네이처가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한다. 사진=BGF리테일 제공.

온라인 프리미엄 푸드마켓 헬로네이처도 업계 처음으로 친환경 아이스팩을 도입한다고 10일 밝혔다. 헬로네이처는 신선식품 배송 시 사용되던 아이스팩을 이달 중순부터 물과 재활용 비닐로만 제작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한다.

이번에 헬로네이처가 새롭게 도입하는 친환경 아이스팩은 순수 100% 물로만 만든 아이스팩이다. 폐기 시 물만 따라 버리고 재활용이 가능한 PET 비닐은 별도로 분리배출 할 수 있어 환경도 보호하고 처리도 간편한 장점이 있다. 기존 아이스팩은 폴리머라는 합성수지를 사용해 재활용이 불가능하고 일반 쓰레기로 처리해야 하는 단점이 있었다.

헬로네이처는 이번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을 시작으로 신선식품 배송 시 별도의 포장 매뉴얼을 수립해 과대 포장 줄이기, 스티로폼 사용 최소화, 포장 부자재 개선 등 다양한 친환경 패키지 정책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이외에도 롯데칠성음료는 환경 보호에 앞장서기 위해 지난달 생산 제품부터 소비자가 라벨을 몸체에서 깔끔하고 손쉽게 제거할 수 있도록 비접착식에 에코 절취선 라벨을 적용해 재활용성을 높이고 있다. ‘제 23회 환경의 날 기념식’에서 친환경 제품생산 및 환경보호 활동의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은 롯데칠성음료는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8.0' 2ℓ 제품 포장에 국내 최초로 물에 녹는 수용 접착제를 도입하기도 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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