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도약 용산…대형 개발 추진에 부동산시장 호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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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도약 용산…대형 개발 추진에 부동산시장 호황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7.10 14: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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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가격 3.3㎡당 3700만원…강북 유일 3000만원대
한강멘션·신동아 등, 작년 하반기 대비 최대 3억원 올라
용산마스터플랜·신분당선 등 ‘호재’ 많아 추가상승 기대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오후 싱가포르 마리나베이샌즈호텔에서 열린 ‘2018 세계도시정상회의’에서 서울의 도시재생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박 시장은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용산 개발 청사진을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서울 용산구에 굵직굵직한 호재가 잇따르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용산 역세권 개발 기대감으로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강남을 바짝 추격하는 모양새다.

10일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용산 주택매매지수는 지난 3월 104.1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계속 상승세를 이어가 4월 104.6, 5월 105, 6월 105.3을 기록했다. 또 지난 1월 1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서울 아파트값이 3.77% 상승한 가운데 용산구가 6.57%로 서울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기준 용산구 3.3㎡ 당 평균 아파트 가격은 3730만9800원으로 강북 중 유일하게 3000만원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달보다 1.24% 증가한 것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과 서울부동산정보광장 등에 따르면 ‘한강맨션’ 전용면적 101.95㎡는 지난해 하반기만 보더라도 18억5500만~19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올 들어 21억4500만~22억원에 매매됐다.

또 ‘신동아파트’ 전용 95.66㎡는 지난해 12월 13억 선에서 거래가 이뤄졌지만 올해 들어 급등 지난 2~3월에 15억~15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전용 140.81㎡는 지난해 12월 10층 매물이 18억65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지만 지난 5월에는 11층 매물이 22억2000만원에 거래돼 3억원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7월 18억5000만원에 거래된 ‘파크타워 2차’ 전용 130.56㎡는 지난 3월 22억5000만원에 매매가 이뤄졌다. ‘시티파크 1단지’ 146.56㎡은 지난해 12월 15억5000만~15억90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4월에는 18억3000만원에 매매됐다.

이 같은 부동산 상승에는 용산 일대 주요 개발 프로젝트들이 뒷받침하고 있다. 가장 큰 호재로 꼽히는 것은 용산마스터플랜이다. 이는 한강로를 따라 서울역~용산역 394만㎡ 규모에 조성되는 대규모 종합개발 밑그림이다. 서울시는 이르면 이달 용산마스터플랜을 발표할 방침으로, 코레일도 서울시 발표 이후 구체적인 개발 계획을 내놓을 예정이다.

이와 관련 10일 싱가포르를 찾은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행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용산에 광화문 광장 못지않은 대형 광장과 산책로를 만들고 서울역∼용산역 철로는 지하화한 뒤 그 위에 MICE(회의·관광·전시·이벤트) 단지와 쇼핑센터를 만들겠다는 복안을 밝히기도 했다.

또 미군 기지에 조성할 용산공원 사업도 본궤도에 오른다. 면적만 2.43㎢로 1조2000억원을 투입, 미국 센트럴파크를 롤모델 삼아 내년부터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개발된다.

용산전자상가 도시재생사업, 신분당선 연장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등도 진행 중이다.

각종 개발 호재가 쏟아져 나오는 만큼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짓는 ‘나인원 한남’이 최고 분양가가 48억원에 달하는 초고가 임대주택임에도 모집 하루 만에 평균 5.5대 1의 경쟁률을 기록, 부촌 이미지를 굳혔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용산구에는 역대급 개발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추가 상승이 기대된다”며 “각종 개발 계획이 본격화되면 용산 일대가 강남의 아성을 넘보는 지역으로 자리매김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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