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업계,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블록체인’ 기술 적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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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업계, 4차 산업혁명 시대 맞아 ‘블록체인’ 기술 적용 ‘박차’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7.10 13: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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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기술 통해 각종 서비스 운영
사용 편의성·보안성 극대화 등 장기적 비용 절감 효과도
카드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인 블록체인을 각종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사진=KB국민카드.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카드업계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대표적인 기술인 블록체인을 각종 서비스에 적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그간 본인인증에만 활용하던 것을 고객이 직접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실무영역에도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블록체인은 특정 금융기관의 시스템에 의존하지 않고 네트워크에 연결된 다수의 거래 참여자에 의해 검증을 받는 장부시스템이다. 즉 하나의 블록에는 하나의 거래 내역만이 기록되고 이 블록이 시간순으로 체인처럼 연결돼 있다.

금융권은 고객의 거래 내역을 안전하게 처리하고 보관하는데 연간 5조원 규모의 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하지만 중앙 집중화된 시스템이어서 보안에 취약하다는 단점이 지적 받아왔다. 하지만 블록체인은 모든 거래 참여자의 네트워크에 분산 보관 되기 때문에 관리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금융권 최초로 앱 카드인 K모션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공인인증서가 필요 없는 간편인증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서비스는 블록체인 기술 기반으로 비밀번호 6자리만 설정해 인증절차를 진행할 수 있고 공인인증서와 달리 매년 재발급 받을 필요도 없다.

또 각종 카드 관련 범죄에 대응하고 블록체인 기술로 인한 정부 유출을 대비하기 위해 인공지능 기술 중 하나인 ‘딥러닝(Deep Learning)’을 적용한 부정사용방지시스템(FDS)을 개발해 지난해 3분기부터 가동을 시작하고 있다. 특히 기존 신용카드 관련 이상 거래 감지뿐 아니라 카드발급, 장기카드대출, 할부금융 등의 모니터링 대상 업무를 늘리고 이상 거래 탐지 대상 채널도 확대했다.

롯데카드의 경우 지난해 10월 업계 최초 블록체인 기술을 지문인증에 활용해 앱카드 간편결제, 앱로그인 서비스를 시행해 문서 위변조 방지를 통한 보안을 강화했다. 이 시스템은 포인트 적립, 사용이 하나의 시스템으로 연동되고 보안문제도 해결돼 카드 포인트가 디지털 화폐 역할을 하게 되는 구조다.

삼성카드는 같은 계열사인 삼성SDS가 블록체인을 핵심 사업으로 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블록체인 기술력 수혈이 용이하다. 이에 카드회원 신청서로 전자문서로 전환시 위변조가 없는지 확인하기 위한 전자문서원본확인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했다.

신한카드 역시 모바일 쿠폰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쿠폰 발급을 하고 있다. 이 쿠폰을 발행하면 고객들은 신한판을 통해 쿠폰 관리와 사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다. 특히 블록체인을 도입해 쿠폰의 부정사용과 도용이 어렵고 제휴가맹점과 쿠폰을 발행, 정산하기가 간편해진 것이 특징이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블록체인 도입으로 보안시스템이 강화되면 장기적으로 보안 분야에 들어가는 비용을 절감하게 된다”며 “서비스 개선과 비용 감소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앞으로도 블록체인과 실제 서비스를 접목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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