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싱가포르 순방길 오른 文대통령, 9일 이재용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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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싱가포르 순방길 오른 文대통령, 9일 이재용 만난다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7.08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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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 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 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경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인도‧싱가포르 순방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이번 순방을 통해 ‘신 남방정책’에 속도를 내고 경제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특히 문 대통령은 인도 순방 기간 중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기업에 대한 정부의 기조 전환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인도 방문은 취임 후 첫 번째 서남아시아 지역 방문이며, 싱가포르 방문은 15년 만에 이뤄지는 한국 정상의 방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청와대는 이번 순방에서 한국 경제의 새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한반도 평화에 대한 아시아 국가들의 지지를 끌어내는 등 의지를 보이고 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인도와 싱가포르는 문 대통령이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신남방정책의 핵심 협력 파트너 국가로, 양국 순방은 신남방정책의 이행을 가속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동시에 두 나라가 한반도의 평화·번영을 이루려는 우리 정부의 한반도 정책을 더 지지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바 있다.

우선 인도 방문의 경우 전문경영인들로 구성된 대규모 경제사절단이 동행하는 만큼 경제 관련 일정이 빼곡하다. 특히 문 대통령은 9일 취임 후 처음으로 삼성전자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자리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각에선 문재인 정부의 대기업에 대한 정책 기조가 전환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팽배한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해외 투자를 하면서 준공식이 있을 때 (대통령과 재계 인사가) 참석하는 범위와 형식에서 벗어나 있지 않다”면서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이날 수슈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접견하고, 한·인도 비즈니스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오는 10일에는 공식환영식에 참석하고 나렌드라 모디 인도총리와 한·인도 정상회담을 한다. 이어 양국 경제계 대표인사들이 참석하는 ‘한·인도 CEO(최고경영자)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하고, 양국 정부 당국과 기관의 협력을 위한 MOU(양해각서) 교환식과 공동언론발표를 가질 예정이다.

이날 저녁에는 인도 국가 원수인 나트 코빈드 대통령과 면담하고 국빈 만찬에 참석한다. 11일에는 인도를 떠나 싱가포르로 이동해 12일 공식환영식에 참석한다. 이어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을 면담하고, 리센룽 총리와 한‧싱가포르 정상회담을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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