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인도 삼성 준공식서 이재용과 취임 후 처음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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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인도 삼성 준공식서 이재용과 취임 후 처음 만날 듯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7.0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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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최대 규모 삼성 노이다 핸드폰 공장 준공식 참석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 중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과 관련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싱가포르 순방 중 삼성전자의 인도 현지 공장 준공식에 참석한다.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과 관련된 일정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만남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5일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8일부터 5박6일간 진행되는 인도‧싱가포르 순방 도중 삼성전자의 인도 노이다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할 예정"이라며 "이 공장은 삼성전자가 6억5000만 달러를 투자해 만드는 인도 최대의 핸드폰 공장이다. 지금 인도 내 핸드폰 시장에서 삼성전자가 1위이지만, 중국계 기업들과 시장점유율 1%를 두고 싸우고 있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중국에서 현대차가 어려움에 부닥쳤을 때 대통령이 직접 충칭공장을 방문해 격려한 적도 있다. 이런 흐름에서 이번 (순방에서도) 경제와 기업이 매우 큰 이슈"라며 "전 세계 국가 중 인도시장을 제일 먼저 개척해 성공한 국가가 한국이다. 자동차 시장은 현대, 전자시장은 삼성과 엘지가 개척해 세계적 성공사례로 회자됐다. 그러나 우리 기업과 국민이 중요성을 망각하는 사이 중국과 일본이 엄청난 투자와 물량공세를 해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이 방문하기로 한 공장 준공식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참석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문 대통령과의 조우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경제사절단에 윤부근 부회장 등이 들어가 있지만, 이 (일정은) 개별기업의 일정이기 때문에, 그 기업의 최고위급이 참석할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특히 이 관계자는 '이 부회장의 재판이 아직 끝나지 않았는데 문 대통령이 삼성그룹 일정을 소화하는 것이 괜찮은가'라는 질문에 "왜 오면 안되는 것인가. 전문경영인이 다 오기 때문에 너무 정치적으로 해석하는 것이 옳은지 의문"이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이번 순방에 대해 "우리 경제도 지금의 틀을 벗어나 뭔가 새로운 터전을 찾지 않으면 안 된다는 숙제가 있다"며 "문 대통령은 신남방정책과 한반도 신경제지도의 연결을 강조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이 아시아의 평화‧번영으로 어떻게 연결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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