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북핵·WMD 1년 내 해체’ 협상안 들고 방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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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페이오, ‘북핵·WMD 1년 내 해체’ 협상안 들고 방북(종합)
  • 박숙현 기자
  • 승인 2018.07.02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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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박숙현 기자] 이번주 세 번째 방북을 앞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핵과 생화학 무기, 미사일 등을 1년 내 해체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북한 측과 협상할 것으로 보인다.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국 CBS 방송의 '페이스 더 네이션'에 출연해 사회자가 핵무기 해외 반출 등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더딘 점을 지적하자 "우리는 (북 비핵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며 "우리 전문가들이 생화학, 핵 프로그램, 탄도미사일 시험장 등의 전면적 공개에 대한 북한의 협력을 전제로 프로그램을 고안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물리적으로 1년 이내에 엄청난 양의 프로그램을 해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이 가까운 시일 내에 그들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 모두를 1년 이내에 진짜로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북한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또 "북한이 이미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전략적 결단을 하고 협조한다면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일 수 있다"며 "북한에 대한 한국과 일본 등의 제재 해제와 지원·원조도 시작될 수 있어 핵 프로그램의 신속 해체가 그들에게도 이익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북한이 미국의 '선 비핵화 후 대북제재 해제'라는 기조 아래에서 미국 측이 제안한 1년 내 신속 핵 및 생화학 무기 폐기 프로그램을 받아들일지가 관건이다. 북한은 북미 정상회담 이후 트럼프 대통령에게 약속한 ‘미사일 엔진 실험장 폐기’ 예고 등 비핵화와 관련한 뚜렷한 조치 입장을 밝히지 않아왔다. 

한미 양국의 연합군사훈련 유예 조치로 북미 후속협상의 공이 북한 측으로 넘어간 상황에서 대북 매체도 과거 기조를 유지해왔다. 대외 대북 기관지 조선신보는 지난달 22일 "조미(북미) 관계는 복잡하며 호상(상호) 불신이 불식된 것도 아니니 문제를 신중히 단계적, 동시 행동으로 풀어나가야 마땅하다"며 "명백한 것은 미국의 조선에 대한 일방적인 핵폐기 요구는 절대로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라고 밝힌바 있다. 그러면서 북미관계의 근본적 개선이 핵 폐기와 체제안전 보장을 교환하는 협상 성공의 관건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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