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령 앞두고 2년여 만에 귀국…3세 경영 ‘시동’
[매일일보 박주선 기자] 이재현 CJ그룹 회장의 장녀 경후(33, 사진)씨가 CJ ENM의 마케팅을 맡아 3세 경영에 시동을 건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CJ그룹은 CJ 미국지역본부 마케팅팀장 이경후 상무를 다음 달 1일 출범하는 CJ ENM의 브랜드전략 담당 상무로 발령할 예정이다. CJ ENM은 CJ E&M과 CJ오쇼핑의 합병법인이다.
최근 이 상무는 이번 발령을 앞두고 미국 체류 2년 반 만에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콜럼비아대 석사 졸업 후 2011년 CJ주식회사 기획팀 대리로 입사한 이 상무는 이후 CJ오쇼핑 상품개발본부, 방송기획팀 등을 거쳐 2016년부터 CJ 미국지역본부에서 근무해왔다.
이어 입사 6년 만인 지난해 3월에는 미국지역본부 통합마케팅팀장 상무대우로 임원에 오른 뒤 같은 해 11월 통합마케팅담당 상무로 승진했다. 미국에서는 주로 신시장 확대와 글로벌 마케팅 업무 등을 맡았다.
재계는 이번 인사로 CJ그룹의 3세 승계 작업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고 있다. CJ그룹이 CJ ENM을 2021년 11조 원대 매출 규모의 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는 만큼 이 상무가 경영 수업을 넘어 사실상 경영 능력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CJ측은 “이재현 회장이 건재한 만큼 승계와는 무관한 인사로 경영 수업 차원”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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