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진성춘 청와대 정무기획비서관이 28일 “대통령 지지율이 변함없고 지방선거도 압승으로 끝나서 홀가분하게 떠나게 됐다”고 밝혔다. 진 비서관은 신임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내정됐다.
진성준 비서관은 이날 오전 청와대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오늘부로 청와대를 사직한다. 내달 1일부로 (서울시 정무부시장에) 임명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진 비서관은 "제가 청와대 내에서는 굉장히 강경하고 원칙적인 입장을 세우는 사람으로 회의 때마다 다른 분들이 깜짝 놀라기도 하고 그랬습니다만, 서울은 참 두려운 마음으로 (간다)"면서 "물론 제 공은 하나도 없다. 아무 공도 없이 국민의 지지와 기대가 변함없이 이어지는 것이 무섭고도 기분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진 비서관은 2020년 21대 총선에 대비해 더불어민주당 서울 강서을 지역위원장 공모에 응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박원순 시장이 지난 22일 서울시 정무부시장으로 진 비서관을 내정하면서 이를 잠시 미루기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진 비서관은 "박원순 시장께서 정무부시장을 맡아달라고 연락이 와서, 제가 거절할 거라고 생각하셨는지 관내에 있는 지역구이니 얼마든지 다니면서 일할 수 있다고 강하게 권고하셔서 지역으로 복귀하는 것을 당분간 미루고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게 됐다"고 했다.
진 비서관이 사직하면서 현재까지 공석인 청와대 비서관 자리는 총 4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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