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역대 최저 출산율...인구절벽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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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역대 최저 출산율...인구절벽 현실화
  • 송병형 기자
  • 승인 2018.06.27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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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송병형 기자] 올해 4월 신생아 수 감소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출생자 수에서 사망자 수를 뺀 자연증가 인구가 단 3700명에 그쳤다. 인구절벽이 현실화되고 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인구동향’에 따르면 4월 출생아 수는 2만7700명으로 1년 전 3만400명보다 8.9%(2700명) 감소했다. 이는 월별 통계조사를 실시한 지난 1981년 이후 동월 기준 가장 낮은 수치다. 게다가 올해 들어 매달 동월기준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우고 있다는 점에서 출생아 수는 계속 줄어들 전망이다.

반면 4월 사망자 수는 2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명(3.9%)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자연증가 인구는 3700명으로 전년 동월(7300명)보다 49.3% 떨어졌다. 자연증가는 지난해 12월 마이너스 1900명으로 하락했고,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다시 늘어나 각각 500명, 2500명, 4800명을 기록하다 4월 들어 다시 하락한 것.

출생아 수 감소와 관련 이지연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출생아 수가 전년대비 지속적으로 9%씩 줄어들면서 4개월 연속 동월 기준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며 “출생아 수 감소는 평균출산연령이라고 얘기하는 33~34세 여성의 인구가 11% 이상 줄어들면서 출산 가능 인구가 줄어드는 것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 과장은 사망자 수 증가에 대해서는 “70~80대 인구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도 사망자 수 증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인구 100명당 사망률은 비슷한 수준을 보이겠지만 인구자체가 늘어나면서 사망자 수는 늘어나게 되는 것”이라고 했다.

한편 혼인과 이혼 역시 4월 들어 증가 중인데 특히 이혼은 10% 이상 늘어났다. 이에 대해 이 과장은 “월별로 약간 등락이 있을 수 있지만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인 부부의 황혼이혼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황혼이혼의 증가는 베이비부머 세대의 부부의 동거기간이 20년 이상이 되면서 인구자체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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