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영표 "영세업자 주머니 털어 최저임금 1만원 맞추는 거 쉬운일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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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영표 "영세업자 주머니 털어 최저임금 1만원 맞추는 거 쉬운일 아냐"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2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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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기업 CEO 조찬강연…"노동 유연성과 안정성 맞바꾸는 노력해야"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최저임금 문제는 소득주도성장의 전부가 아니며, 기업·시장·노동계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수단과 균형 있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7일 “최저임금 문제는 소득주도성장의 전부가 아니며, 기업·시장·노동계가 만족할 수 있는 정책수단과 균형 있게 추진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여의도 63빌딩에서 중견기업 최고경영자(CEO) 조찬 강연회에서 "기업가들, 특히 중소기업과 영세 자영업자들 주머니는 제한돼 있는데 그 주머니를 털어서 최저임금을 1만원으로 수직 상승시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최저임금 인상에 의존하지 않고 저비용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저임금을 그대로 두더라도 저비용으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주택문제의 경우 공공임대주택을 지어서 신혼부부가 월세를 30만원만 내면 살 수 있고, 교육, 보육, 의료비 등 생활 비용도 줄여주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활하는데 드는 비용이 줄면) 임금이 많지 않아도 되고 기업의 경쟁력이 살아난다"고했다.

홍 원내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속에는 여러 가지가 함축돼 있다"며 "일자리, 공정경쟁, 혁신성장은 하나의 세트(묶음)라서 소득주도성장만 떼놓고 얘기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양극화가 심한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며 "우리도 어느 시점에 가면 히틀러와 같은 극단주의 정치가 나올 수밖에 없다. 이런 문제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근로시간 단축과 관련, "기업으로선 힘들고 어려운 과제"라며 "우리나라 경제규모나 경제의 질적인 성장을 위해서도 근로시간 단축이 필요하다"면서 "노사문제, 고용시장의 문제는 사회적 대타협을 통해 노동 유연성과 안정성을 맞바꾸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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