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일순의 유통실험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서 첫 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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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일순의 유통실험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서 첫 선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6.26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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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대형마트에 창고형 할인점 결합 ‘하이브리드 스토어’
서부산·목동 등 8월까지 10곳…올해 20개 점포 전환 계획
홈플러스 스페셜 대구점. 사진=홈플러스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표 혁신’이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홈플러스의 새로운 사업 모델인 ‘홈플러스 스페셜’의 첫 번째 매장이 대구에서 오픈한다.

홈플러스는 1997년 출범 후 처음 문을 연 대구광역시 칠성동에 위치한 홈플러스 대구점을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으로 탈바꿈해 27일 재오픈한다고 26일 밝혔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슈퍼마켓에서부터 창고형 할인점까지 각 업태의 핵심 상품을 한 번에 고를 수 있는 ‘하이브리드 디스카운트 스토어’다. 꼭 필요한 만큼 조금씩 사는 1인 가구뿐만 아니라 박스 단위의 저렴한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 고객까지도 모두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홈플러스의 신개념 대형마트 모델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대형마트 핵심 수요층인 주부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홈플러스는 앞서 새로운 형태의 대형마트를 개발하기 위해 지난해 말부터 주부들을 대상으로 FGI(Focus Group Interview, 표적집단면접)를 진행해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의 모델이 무엇인지를 파악했다.

주부들이 원하는 대형마트는 단순한 창고형 할인점이 아니었다. 주부들은 오직 대용량 상품만을 판매하는 창고형 할인점에서는 지나치게 많은 양이 담겨있는 신선식품 구매를 꺼려했다. 이 같은 이유로 창고형 할인점에서 쇼핑한 후에도 간단한 반찬거리를 사러 별도로 집 앞 대형마트를 찾는 경우가 다수였다.

이에 홈플러스는 회원제도가 없는 것은 물론 대용량 상품과 함께 소용량 상품도 한 점포에서 동시에 취급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대용량 상품과 초특가 상품을 늘려 창고형 할인점의 구색은 갖추면서도 기존의 소용량 상품을 함께 판매한다.

매대 위쪽에는 기존 낱개나 소량 묶음상품을, 아래쪽에는 대용량 상품이나 홈플러스 스페셜 단독 소싱 상품들을 진열해 고객이 고를 수 있게 했다. 고객이 한 자리에서 원하는 가격, 용량, 브랜드의 상품을 모두 만날 수 있도록 했다.

또 홈플러스 스페셜 매장의 매대간 간격을 기존 홈플러스 매장보다 최대 40cm 늘려 대형 쇼핑카트가 서로 엇갈려도 부딛히지 않게끔 쇼핑 공간을 확보했다.

상품 가격은 시기별로 가격이 오르내리는 할인행사를 최소화하고 상품의 90% 이상을 연중 상시 저가(EDLP·Every Day Low Price) 형태로 바꿔 항상 저렴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가격 정책을 바꿨다.

아울러 홈플러스 스페셜에서는 상품 대부분을 박스 단위 진열 방식(RRP·Ready to Retail Package) 또는 팔레트 진열 방식으로 바꿔 점포 직원들이 박스나 팔레트가 완전히 빌 때까지 상품을 교체하지 않도록 했다. 이에 따라 점포 직원들의 작업 부담이 많게는 10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홈플러스가 21년 전 성공적으로 대형마트 사업을 시작했던 대구에서 또 다른 20년을 다시 시작할 것”이라며 “’제2의 창업’을 하겠다는 의지로 달려온 만큼, 진정한 가치로 고객께 다시 찾아가겠다는 의지로 고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대구점을 시작으로 오는 28일 서부산점, 다음달 12일 서울 목동점, 13일 동대전점 등을 순차적으로 오픈해 오는 8월까지 10개 점포, 올해 안에 20개 점포를 홈플러스 스페셜로 전환할 계획이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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