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세 개편 앞두고 수익형 상가 관심 ‘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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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세 개편 앞두고 수익형 상가 관심 ‘쑥’
  • 최은서 기자
  • 승인 2018.06.21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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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랑시티자이 에비뉴 투시도. 사진=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 제공

[매일일보 최은서 기자] 정부의 전방위적인 주택시장 압박으로 수익형 상가가 반사이익을 얻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1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22일 윤곽을 드러낼 보유세 개편안이 주택시장에 강력한 제동을 걸 전망이어서 수익형 부동산으로 갈아타려는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우선 보유세 개편안이 어떠한 형식으로라도 발표되면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먼저 시행된 양도세 중과 이후 아파트 거래량만 봐도 이번 보유세 개편안의 파급효과를 가늠해 볼 수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강남 4구(강남·서초·송파·강동)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달 대비 무려 69%(2930건→913건)나 급감했다.

강남 4구발(發) 하락세는 서울을 비롯해 수도권으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 4월, 수도권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만2496건으로 전달(3만5321건) 보다 약 36%의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동기간 약 5%의 상승폭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양도세 중과가 아파트 거래에 미치는 영향이 컸다.

다주택자를 얽매이는 규제를 통해 거래절벽이 현실화되면서,부동산 시장의 무게추가 수익형 상가 쪽으로 쏠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종부세의 과세 대상이 주택과 토지에 집중돼 있어 상가는 이번 규제와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한 업계 전문가는 “이번 6.13 지방선거 이후 집권 여당의 압승이 이번 세재 개편안의 추진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투자 수요가 높은 다주택자들 상당수가 이번 규제에 따른 세금 부담으로, 투자 방향을 규제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수익형 상가로 우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미 수익형 상가로의 투자 선회 현상은 수익형 부동산 시장에 나타나고 있는 모습이다.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경우 지난 3월 수도권에서의 월별 거래량 중 역대 최고 거래건수인 2만3989건을 기록한 이후 4월에는 1만8732건을 기록, 아파트보다는 적지만 약 22%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하지만 수도권에서의 4월 이후 아파트와 상업·업무용 부동산의 거래량 회복세에서는 차이가 확연하다. 4월 대비 5월 거래량은 아파트의 경우 약 10%(2만2496건→2만251건)의 연이은 감소세를 기록한 반면, 상업·업무용 부동산은 약 4%(1만8732건→1만9394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형 상가의 경우 최근 부동산 시장의 여러 악재에도 투자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집합상가의 경우 지난해 1분기 전국 평균 수익률은 1.56%였지만 올 1분기에는 1.71%로 약 110%나 상승했다.

상황이 이렇자 최근 선보인 상가의 청약 경쟁률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진흥이 경기도 용인시 일대에서 선보인 ‘효성해링턴플레이스 단지 내 상가’의 경우 지난달 15일 입찰 결과, 50개 점포 입찰에 평균 3.08대 1, 최고 10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또 GS건설이 지난 4월 경기 김포시에서 선보인 ‘한강메트로자이’의 2·3단지 단지 내 상가도 입찰 결과 32개 점포 모집에 362건이 접수되며 평균 1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런 가운데 분양을 앞두거나 분양 중인 신규 상가는 △안산사동90블록피에프브이㈜의 경기 안산시 ‘그랑시티자이 에비뉴’ △신한종합건설㈜의 서울 은평뉴타운 준주거용지 5블록 ‘신한 헤센 스마트’ △현대건설의 별내신도시의 중심상업지구 ‘힐스 에비뉴 별내 스테이원’ △경기 용인시 수지구 ‘동천자이 1차’ 단지 내 상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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