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 무역전쟁 확대] 美 금리인상에 엎친데 덮친격…환율 급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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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확대] 美 금리인상에 엎친데 덮친격…환율 급등세
  • 홍석경 기자
  • 승인 2018.06.20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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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국내 증시, 기업실적보다 환율영향 커…G2 무역분쟁 막 내려야 코스피 반등 가능”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미국이 금리인상에 이어 중국과의 무역분쟁을 재점화 하자 우리나라 증시가 몸서리 치고 있다. 한주간 환율은 34원 급등하고 코스피는 5%이상 급락하며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0원 내린 1105.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일까지 급등세를 보이며 1116원까지 치솟던 환율은 이날 다소 ‘숨 고르기’를 들어선 모습을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하루만에 반등하면서 1% 이상 올랐지만 대외 불확실성이 짙어진 가운데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하기 어렵게 됐다.

여기에 미국이 “경제 상황이 매우 좋다”며 올해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기존 총 3회에서 총 4회로 조정하면서 신흥국의 외국인 자금이탈 속도는 한층 더 탄력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보다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 자금이탈이 환율 변동을 더 키운다는 지적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서만 국내 주식시장에서 9990억원을 팔아 치우며 순유출 전환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보다 기준금리가 수 백 베이시스포인트(bp) 높은 신흥국의 통화가치가 훨씬 가파르게 하락한 점을 감안하면 두 나라간의 금리차가 통화가치와 자금유출을 결정한다고 보기 어렵다”며 “신흥국의 경우 주식에 대한 모멘텀이 약화될 때 외국인 매도가 촉발되고 이것이 통화가치 하락으로 연결되는 경우가 많다. 우리나라 역시 금리차보다는 외국인의 주식자금이 환율에 더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증시는 기업실적보다는 환율 현상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분석이다. 예상과 달랐던 연방준비제도(FOMC) 등 글로벌 통화정책과 트럼프 무역전쟁으로 인한 달러 급등으로 신흥국 증시에선 힘겨운 싸움으로 이어졌다.

결국 코스피 반등을 위해선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결론을 봐야 한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무역전쟁의 결론까지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상황이 중국에게 유리하진 않다”며 “지난 4일 유럽연합(EU)은 미국을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소하면서 같은 날 중국도 지재권 침해로 제소했다”며 “앞서 블룸버그는 미국이 EU에 관세 압박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대중압박에 동참하라는 의미라고 보도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미국이 선언한 대중 관세 적용일은 다음달 6일이다. 흥미롭게도 OIS 스프레드가 나타내는 달러약세 전환 시점도 7월 초중순”이라며 “아직은 7월 초 미중 무역합의 가능성이 높다고 볼 순 없지만 만약 합의가 된다면 아래 기술적 차트가 점지한대로 달러는 약세로 급변할 수 있다. 향후 2~3주 정도가 힘든 고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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