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정책갈등 없다”...김동연은 불화설 침묵...홍영표 “정부 반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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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하성 “정책갈등 없다”...김동연은 불화설 침묵...홍영표 “정부 반성해야”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20 15:1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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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정청, 집권 2년차 민생에 뜻 모았지만 '엇박자 우려' 여전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불화설’에 미묘한 입장차를 보였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불화설’에 미묘한 입장차를 보이면서 논란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의 불화설에 대해 적극적으로 부인하며 논란을 차단한 반면, 김 부총리는 침묵하며 말을 아끼면서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아직도 불화설이 봉합된 것이 아닌것 같다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이런 상황에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까지 정부를 향해 날을 세우자 일각에선 당정청간 관계도 삐걱거리는게 아니냐는 주장이 나왔다.

그간 장 실장과 김 부총리, 두 사람은 최저임금 인상 문제를 비롯해 정책 방향에 대한 이견을 자주 노출했고, 이는 경제 컨트롤타워 혼선 논란으로까지 비화됐다. 이에 청와대까지 나서서 불화설을 일축하자 논란이 사그라들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회의에 나란히 참석한 장 실장과 김 부총리가 제기된 불화설에 대한 질문을 받고 서로 다른 답변을 하면서 다시 논란에 불이 붙었다.

장 실장은 '김 부총리와 의견 조율이 잘 되는가'라는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갈등이 있다고 하던데'라는 물음에는 "갈등하면 이렇게 일하겠나"라고 반문하며 최근 불거진 갈등설을 일축했다.

반면 김 부총리는 전반적인 사안에 침묵하며 말을 아꼈다. '장 실장과 불화는 없는가'라는 질문에 김 부총리는 "여러가지 의견을 다양하게 토의하고 있다"며 직접적인 답변은 하지 않았다. 이어 '장 실장과 맞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재차 질문이 들어왔을 때에도 침묵을 지켰다.

이런 상황에서 홍 원내대표는 지방선거 압승을 바탕으로 더욱 강력한 정국 주도권을 쥐고 국정운영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홍 원내대표는 유기적인 당정청 관계를 바탕으로 주요 정책 결정에서 당이 주도권을 쥐겠다고 공언했던 만큼, 지방선거 후 처음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에서 정부를 겨냥해 날을 세웠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 "최저임금이 소득주도성장의 모든 개념인 것처럼 일부 언론·국민이 이해하도록 방치한 것은 정부 측이 반성해야 한다"면서 "저는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국민의 동의나 지지를 위해 우리가 좀 더 노력해야 하지 않느냐는 반성을 최저임금 인상(논란)을 통해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당정청이 소득주도성장의 목표와 구체적 수단들을 국민에 잘 설명해 드리고 동의를 얻어내는 과정들이 대단히 중요하다. 당정청 간 논의를 더 긴밀히 하고 과거보다 더 활발한 토론과 제도적 장치를 통해 경제·민생 문제에 있어 우리 당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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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연아정신차려 2018-06-20 17:2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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