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우상호 '김영철 이야기'는 편집된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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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우상호 '김영철 이야기'는 편집된 기억"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20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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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호 "김영철 때문에 김정은 일이 안된다고 들었다" / 임종석 "터무니없는 소리...듣지도 전달도 안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라며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평가한 일화에 대해 당사자인 임 비서실장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으로부터 전해 들은 얘기라며 공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평가한 일화에 대해 당사자인 임 비서실장이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강하게 부인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정례 브리핑에서 "우 의원의 발언에 대해 임 실장은 '터무니 없는 소리다. 그런 얘기를 들은 적도, (우 의원에게) 전달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앞서 우 의원은 지난 19일 팟캐스트 방송에 출연해 최근 만난 임 비서실장으로 들은 이야기라며 4‧27 남북정상회담 일화를 공개했다. 남북정상회담 당시 김 위원장이 김 부위원장을 앞에 두고 "저 사람 밑의 급하고는 얘기가 잘 돼서 뭘 좀 추진하려 했는데, 저 사람만 들어오면 그게 잘 안된다. 저 사람 때문에 안 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는 것.

이와 관련, 청와대 관계자는 "김 위원장이 여러 사람이 함께 있는 반공개적인 자리에서 이런 얘기를 했을 가능성은 대단히 적어 보인다"며 "'편집된 기억'이라는 용어가 있지 않나. 우 의원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여기저기에서 많은 얘기를 듣다 보니 기억이 편집되는 과정에서 나온 얘기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한편 우 의원과 임 실장은 전대협(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 선후배이자 용문고 선후배이기도 하다. 우 의원은 전대협 초대 부의장을 지냈고, 민주당 원내대표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서울시장에 도전장을 낸 바 있다. 임 실장은 전대협 3기 의장 출신으로 16대 총선에서 정계에 입문했지만 대통령 비서실장 발탁 전까지 원외에서 정치생활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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