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 스마트시티가 그리는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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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스마트시티가 그리는 미래
  • 이아량 기자
  • 승인 2018.06.2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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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이아량 기자] 개인과 집을 연결하는 것을 넘어 개인과 도시를 연결하는 ‘스마트시티’가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시티는 도시 내 교통과 환경, 에너지, 복지 등의 현재 상황뿐만 아니라 미래 상황을 예측하고 그에 알맞은 시나리오와 해결책 등을 제시하는 도시를 말한다.

현재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이 개별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넘어 스마트시티는 모든 기술들을 인체 신경망처럼 하나의 흐름으로 유동시키게 된다. 통신망 등을 통해 융합된 방대한 양의 데이터와 선별된 정보 등이 도시 전반에 그대로 활용되고 녹아드는 것이다.

예컨대 재난·재해 발생 시 그동안 축적된 정보들이 가상 시나리오에 활용돼 보다 빠르고 효율적인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게 된다.

재난재해 사고 관리뿐만 아니라 스마트시티 기술은 교통 체증, 환경공해, 인구·에너지 관리, 사회 치안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떠오른다.

스마트시티 시장은 규모가 기하급수적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세계 스마트시티 시장은 2019년 1조2500억달러, 2020년 1조4000억달러에서 2025년에는 2조달러(한화 221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으며 2050년에는 세계 인구의 70%가 스마트시티에 살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세계 각국의 도시에서 스마트시티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는 가운데 우리나라에서도 지자체와 정부가 청사진을 내놓고 있다.

곧 출범할 민선 37기의 서울시는 마곡R&D시티를 중심으로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구축해 강소기업을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 마곡R&D시티와 양재, 구로G밸리, 홍릉·창동·상계, 마포, 상암DMC 등 6개 거점에 글로벌 수준의 스마트시티 인프라를 확충해 국내외 기업, 연구기관 및 투자기관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차원에서는 올해 초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2곳을 선정했다. 부산 에코델타시티에는 수변도시와 국제물류 연계성을 기본으로 다양한 생활체감형 스마트시티 기술을 구현할 예정이며 세종 5-1 생활권에는 에너지와 교통 분야에서 스마트시티 기술이 적용될 계획이다.

다른 나라보다 빠르게 사물인터넷(IoT), 통신 기술 기반이 전국 대상으로 구축돼 있는 한국은 세계적인 스마트시티 테스트베드가 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발전된 한국형 스마트시티 기술이 중국, 인도, 인도네시아 등 인구가 밀집된 개발도상국 도시로 진출함으로써 새로운 성장 동력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이 좀 더 발빠르게 스마트시티 산업을 선도해야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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