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헌 금감원장 “삼성증권 배당 사고·농협은행 미국 제재 등 부끄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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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감원장 “삼성증권 배당 사고·농협은행 미국 제재 등 부끄럽다”
  • 복현명 기자
  • 승인 2018.06.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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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복현명 기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20일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 사고와 육류담보 대출사기 사건을 비롯해 농협은행 뉴욕지점의 자금세탁방지시스템 미흡으로 미국 감독당국으로부터 제재금을 부과 받은 것 등은 우리나라 금융기관 내부통제 수준을 드러낸 부끄러운 사건”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서울 여의도 금감원에서 열린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1차 회의’에 참석해 이 같이 밝히고 “감독당국과 금융기관 모두 내부통제 관리 중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금융기관 임직원의 책임의식과 조직문화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TF위원들은 내부통제 사고를 야기하는 원인을 면밀히 파악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해 달라”며 “내부통제 기준을 제대로 마련하고 운영 결과에 상응하는 합리적인 보상과 책임부과 체계 마련에도 고민해 주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윤 위원장은 “내부통제 사고가 발생하면 감독당국은 규제를 강화하고자 하지만 금융기관은 자율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등 서로간의 입장 차이가 있다”며 “이에 TF위원에서 금감원과 금융기관 임직원을 배제했다”고 설명했다.

또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입장에서 금융소비자 보호와 금융산업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면서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해달라”며 “금감원은 실무적으로 현황 파악이나 현장의 목소리가 필요한 부분에 대해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는 8월말까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운영을 개선하고 임직원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종합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금감원은 금융권역별 준법감시인(은행·증권·보험 각 2명씩 총 6명)으로 업계 자문단을 구성해 금융현장의 의견을 TF에 전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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