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에 대체품 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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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에 대체품 각광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6.19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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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편의점·H&B스토어, 생리컵 판매 시작
신세계인터 자주의 ‘무형광 팬티’ 판매 불티
식약처, 생리컵 2개 시판·4개 허가 절차 중
생리컵 위드컵. 사진=롯데마트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지난해 일회용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 대두되면서 생리컵 무형광 팬티 등이 대체품으로 자리매김할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해외직구로만 구할 수 있던 생리컵을 마트와 편의점,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서도 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보건당국의 허가를 기다리는 생리컵도 늘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지난 13일부터 전 점포와 롯데마트 온라인몰에서 생리컵 '위드컵'의 판매를 시작했다. 대형마트 업계에서 처음이다.

GS리테일의 H&B 스토어 랄라블라 120여개 매장에서도 지난 15일부터 위드컵을 판매하고 있다.

GS리테일 측은 “GS25 10개 매장과 GS수퍼마켓 56개 매장에서도 생리컵 판매를 시작했다”며 “팬매 매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위드컵은 의료용 실리콘으로 제조됐으며 최대 2년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L·S 사이즈 2종 모두 가격은 3만9000원으로 해외 직구 상품 대비 저렴하다.

위드컵 제품 뿐 아니라 앞서 미국에서 제조한 생리컵 ‘페미사이클’도 지난해 12월 국내 처음으로 수입시판승인을 거쳐 올해 1월부터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 절차를 밟는 생리컵도 4개에 달한다. 루나컵, 이브컵, 더디바컵, 프리미 등이다.

업계는 국내 생리컵 시장이 빨리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 시장 초기단계라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생리대 유해성 논란으로 안전한 위생용품을 찾는 고객들의 니즈는 계속 늘고 있어 보건당국의 허가 관문을 통과하면 생리대의 대체품으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무형광 여성 팬티. 사진=신세계인터내셔날 제공.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팬티를 구입하는 여성들도 많아지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자주는 올해 1월 1일부터 이달 15일까지 무형광 여성 팬티가 250만장 넘게 팔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2.4배 증가한 수치다.

특히 무형광 여성 팬티가 특별한 광고 없이도 인기를 끈 것이 눈길을 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측은 “여성들 사이에서 케미포비아(화학물질 공포증)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자주의 무형광 팬티는 섬유의 황색을 하얗게 보이도록 하는 형광증백제를 사용하지 않은 안전한 순면 원단으로 제작된 것이 특징이다. 형광증백제는 오래 접촉할 경우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는 물질로 알려져 있다. 자주는 안전성을 위해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의 테스트에서 적합 판정을 받은 원단을 사용해 무형광 팬티를 제작하고 있다.

신세계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지난해 3월 생리대 유해물질 논란이 발생한 후 자주의 무형광 여성 팬티가 한 해 동안 200만장 이상 팔렸는데 올해는 전년 대비 더 많이 팔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소재의 품질을 높인 프리미엄 제품군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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