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신태용호, 멕시코전서 운명 판가름
상태바
위기의 신태용호, 멕시코전서 운명 판가름
  • 한종훈 기자
  • 승인 2018.06.19 08: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멕시코전 이기면 독일전 희망, 지면 사실상 탈락
신태용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 스웨덴 전을 지휘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연합뉴스.

[매일일보 한종훈 기자] ‘무조건 올인’ 러시아 월드컵 F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스웨덴에 패한 축구대표팀이 멕시코와 2차전에 모든 승부수를 던져야하는 상황이 됐다.

어제 경기로 1패를 안은 상황이기 때문에 24일(한국시간) 오전 0시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2차전에서 멕시코에 패한다면 2전 전패로 일찌감치 탈락할 수 있다.

멕시코에도 진다면 3전 전패로 탈락할 수도 있다. 3차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독일을 꺾을 가능성은 크지 않기 때문이다.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한 차례 있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이다. 당시 벨기에(0-2 패)와 스페인(1-3 패), 우루과이(0-1 패)에 차례로 무릎을 꿇었다.

당초 대표팀은 조별리그에서 스웨덴과 멕시코를 상대로 1승 1무 또는 2승을 16강 진출의 시나리오로 생각하고 있었다.

만약 멕시코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고, 독일이 2차전에서 스웨덴을 꺾는다는 네 팀이 모두 1승 1패로 동률이 된다.

3전 전승을 할 것으로 예상했던 독일이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덜미를 잡히면서 예상은 어긋났다. 1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리려면 멕시코를 잡고 독일과 최종전에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단 한경기지만 조별리그에서 독일을 1-0으로 물리친 멕시코가 보여준 전력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북중미 예선을 1위(6승 3무 1패)로 통과한 강팀인 데다 FIFA 랭킹 15위로 한국(57위)보다 42계단이나 높다. 한국과 역대 A매치 전적도 6승 2무 4패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 패배 후 “그래도 공은 둥글다. 멕시코가 버거운 상대이지만 잘 준비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지성 SBS 해설위원은 “멕시코는 한국을 상대로 독일전과는 전혀 다른 전술을 사용할 것이다"면서 ”빠르고 거친 전방 압박을 견뎌내고, 넘어서면 수비벽이 옅어지는 만큼 빠르고 공격적인 우리 선수들이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우리 수비진이 앞선 평가전보다 조금 나아졌지만, 불안감을 잠재울 정도는 아니다”면서 “개인기가 뛰어난 선수들을 상대로 어떻게 촘촘하게 수비라인을 짜고, 1대 1 상황에서 놓쳤을 때 주변 선수들이 뒷 공간을 막아낼 수 있느냐가 승부를 좌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