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해체설에 김동철 '발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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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해체설에 김동철 '발끈'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6.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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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철 "한국당-평화당에 기웃거리는 의원 없다"/채이배 "중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행동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
바른미래당 김동철 비대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바른미래당의 해체가 야권발(發)정계개편의 첫 수순으로 점쳐지자 김동철 바른미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8일 발끈했다.

6.13 지방선거 후 정치권을 비롯해 언론에서는 자유한국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원하는 바른정당 세력과 민주평화당과의 복귀를 원하는 국민의당 호남계 세력이 공존해 있는 바른미래당의 해체가 정계개편의 첫 수순으로 전망했다.

이와 관련해 김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첫 회의에서 "바른미래당에서 적폐 원조정당인 자유한국당으로 복귀할 의원은 없다. 지역정당인 민주평화당에 기웃거릴 의원은 더더욱 없다"고 단언하며 당의 해체를 강하게 부정했다.

그러면서 그는 "바른미래당은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민주당과 반성할 줄도 모르는 원조 적폐정당 한국당을 대체하기 위해, 숱한 고뇌와 번민을 헤쳐 오며 만들어진 중도개혁 정당"이라며 "바른미래당 의원들은 누가 뭐라고 해도 다당제의 가치를 지켜내고 중도개혁 실용주의의 길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당의 향후 진로와 관련해선 "당내 (계파간) 이견은 봉합하지 않겠다. 봉합은 미봉책일 뿐"이라며 "오히려 더욱 치열한 토론과 소통을 통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비대위원을 맡은 오신환 의원도 "선거 후 당내에서 추상적인 차원의 말로 단순히 정체성 논란을 일컫는 것은 백해무익하다"며 "분야별로 우리 정책노선을 확고하게 정립하고 구체적 실천을 통해 국민에게 인정받아야 한다"고 했다.

채이배 비대위원 역시 "바른미래당 이념, 지역, 세대를 넘어서는 중도개혁 정당을 표방하며 탄생했으나 통합 후 제대로 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며 "이번 패배와 위기를 기회삼아 중도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행동을 통해 새롭게 거듭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지난 13일 바른미래당은 기초단체장 제로(0)라는 사상초유의 낙제점을 받은 후 유승민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총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재로 전환됐다. 김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 오신환, 채이배, 김수민 의원, 이지현 바른정책연구소 부소장 등이 비대위원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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