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분양시장 달아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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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분양시장 달아 오른다
  • 이동욱 기자
  • 승인 2018.06.18 1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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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후 첫 주말 견본주택에 9만명
오는 8월까지 전국서 6만 가구 분양 대기
지난 15일 문을 연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견본주택이 방문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사진=롯데건설 제공

[매일일보 이동욱 기자] 북미정상회담과 지방선거 등 ‘빅 이슈’가 끝나자 분양시장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다.

정부의 고분양가 규제 기조에도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지방에 ‘로또 아파트’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청약시장은 여름 비수기에도 뜨거운 열기를 이어갈 전망이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픈한 전국 5개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는 9만명에 육박하는 방문객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이 공급하는 ‘의왕 더샵캐슬’ 견본주택에도 주말 포함 3일간 약 1만 6000여명의 방문객이 몰렸다. 개관 첫 날 오전 9시부터 4000여명의 방문객이 길게 줄을 이었고, 주말까지 문전성시를 이뤘다.

또 롯데건설과 신동아건설이 김포 고촌에서 선보이는 ‘캐슬앤파밀리에 시티 2차’ 견본주택에도 2만여명이 다녀갔다. GS건설[006360]이 고덕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고덕자이’와 협성건설이 선보이는 ‘동작 협성휴포레 시그니처’ 견본주택에는 각각 3만여명과 1만3000여명의 예비청약자들이 다녀갔다. 

삼성물산[028260]이 서울 양천구에 공급하는 ‘래미안 목동아델리체’가 견본주택 방문객 수를 세지 않아 주말동안 견본주택을 찾은 실제 방문객 수는 10만명이 넘을 것으로 판단된다.

선주희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수도권과 지방 가리지 않고 견본주택에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다”면서 “7·8월에도 수요자들의 관심이 있을만한 단지들의 청약이 기다리고 있어 분양 열기는 지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2018년 6~8월 분양 물량. 사진=부동산114 제공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15일 이후 분양하는 물량은 4만1226가구에 달한다. 6월 전체 분양물량인 4만7964가구의 86%가 중순 이후 몰려 있다. 

당초 지난 5월에 분양하려던 서울·수도권 아파트 단지 중 상당수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 보증을 받지 못해 분양 일정을 6월로 줄줄이 늦춰서다. 일부 단지는 최종 분양승인을 내주는 지방자치단체가 선거를 앞두고 승인에 뜸을 들인 것도 분양 물량이 몰린 배경으로 꼽힌다.

이달 넷째주 분양에 나서는 단지로는 이달 22일 HDC현대산업개발[012630]이 서울 성북구 장위뉴타운 7구역에 공급하는 ‘꿈의 숲 아이파크’와 분당 정자동 15년 만에 들어서는 새 아파트 ‘분당 더샵 파크리버’ 등 5곳이  견본주택을 연다.

신한종합건설은 경기 김포시 감정동 일대에 ‘김포센트럴헤센1·2단지’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18층, 전용면적 59㎡~75㎡, 11개동, 1단지 700가구·2단지 145가구 등 845가구 규모다. 이 가운데 294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두산건설[011160]은 경기 용인시 동백동 일대에 ‘신동백두산위브더제니스’ 견본주택을 연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2층, 전용면적 69㎡~84㎡, 10개 동, 총 1187가구 규모다.

SK건설도 부산 동래구 온천동 183-3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동래 3차 SK뷰’ 견본주택을 개관한다. 지하 5층~지상 39층, 8개동(오피스텔 1개동 포함), 아파트는 전용면적 59㎡~84㎡ 999가구, 오피스텔은 전용면적 28㎡~80㎡ 오피스텔 444실로 총 1443가구 규모다. 이 중 570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7∙8월에도 각각 3만2801가구∙2만7609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7월 분양 물량은 전년 대비 4.6% 감소한 수치지만, 8월 물량은 19.3% 많은 수준이다.

7월 서울의 마지막 공공택지인 중랑구 양원지구에서 금강주택이 490가구 규모의 금강펜테리움을 분양에 나선다. 위례신도시에서 7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위례신도시힐스테이트’를, 8월에는 우미건설과 GS건설이 인천검단신도시에서 분양을 준비 중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현재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규제로 호재보다는 악재가 많은 상황”이라며 “교통호재 등 개발호재가 있는 곳은 수요가 잇따를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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