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먹거리 특집②]현대차그룹 미래자동차 핵심 ‘자율주행‧친환경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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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먹거리 특집②]현대차그룹 미래자동차 핵심 ‘자율주행‧친환경차’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6.18 1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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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차 2025년까지 38차종으로 확대
2030년까지 완전 자율 주행 기술 상용화
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자율주행 센서 개발
중국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서 현대자동차와 '딥글린트'간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에 대해 발표 중인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사진 오른쪽)과 자오용 딥글린트 CEO (사진 왼쪽). 사진=현대자동차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미래차, 하려면 제대로 하겠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미래자동차 기술개발과 관련해 세계 최고 수준의 성능과 품질을 지닌 자동차를 앞세워 글로벌 시장 주도권을 움켜쥐겠다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향후 미래먹거리로 자율주행 및 커넥티드카, 수소연료전기자동차(FCEV) 등을 집중 개발하면서 변화를 다짐했다.

◇ 한번 충전으로 대한민국 어디든 간다

현대자동차는 최대의 항속거리를 위해 고효율 차세대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개발했다. 지난 2월 공개된 현대자동차의 미래형 SUV 넥쏘는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가 609km로,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km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넥쏘의 1회 충전 항속거리[1]는 609km로, 기존에 목표로 했던 580km를 뛰어넘을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수소전기차 중 가장 먼 거리를 주행할 수 있다. 사진=현대자동차

넥쏘(NEXO)는 현대차 3대 미래 모빌리티 비전 △Connected Mobility(연결된 이동성) △Freedom in Mobility(이동의 자유로움) △Clean Mobility(친환경 이동성)의 실체를 제시하고, 미래 자동차 기술을 현재화(The Touchable Future, at the moment)한다는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개발된 미래형 SUV다.

지난 17일 넥쏘는 서울 영동대로 삼성역에서 경기고 사거리까지 총 1.6km 구간에서 일부 차선을 통제한 채 자율주행 시승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넥쏘 뿐 아니라 그랜저, 벨로스터 등 7대가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 그룹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친환경차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내연기관 차량에서 무공해차로의 점진적 변화를 준비하고 있다. 현대차는 현재 운영중인 13차종의 친환경차를 2025년까지 38종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는 현대차 그룹의 운영 차종 중 절반 이상이 친환경차로 바뀌는 셈이다.

최근 시장의 관심이 높아지는 EV 분야에서 현대차 그룹은 빠른 시간 내에 글로벌 탑 3자리를 차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운영중인 2차종의 EV를 2025년까지 14차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매년 1차종 이상의 새로운 EV모델을 현대, 기아, 제네시스 브랜드로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연내 1회 충전으로 380km 이상 주행이 가능한 소형 SUV 기반의 EV 출시를 시작으로 향후 1회 충전으로 500km이상 주행 가능한 EV를 개발할 예정이다.

◇ 현대차, 2030년까지 완전 자율주행 기술 상용화

현대차그룹은 완전 자율주행기술을 오는 2030년까지 상용화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15년 12월 미국 네바다 주로부터 투싼 수소전기차와 쏘울EV의 자율주행 운행 면허를 취득했으며 2016년 3월에는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시험 운행 허가를 획득했다.

작년 8월부터 화성시 내 약 14km 구간에 V2X 인프라를 구축하고 관련 연구를 지속 중이며, 10월에는 미국 미래 모빌리티 연구기관인 ACM의 창립 멤버로 ACM이 추진 중인 첨단 테스트 베드 건립에 5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현재 현대차, 기아차를 비롯한 완성차 업체는 주로 운전자가 있는 자율주행차를 위주로 셀프주차, 고속도로자율주행, 도심자율주행, 완전자율주행 등으로 영역을 넓히는 점진적 개발 방식을 취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2020년 4단계 수준의 자율주행 상용화를 시작으로 2025년 이후엔 본격적인 자율주행차 시대가 열릴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IHS 마킷은 오는 2040년 전 세계적으로 연간 3370만대의 자율주행차가 판매되며, 신차 판매의 26% 이상을 자율주행차가 차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ABI 리서치도 부분 자율주행 자동차를 포함해 자율주행차 연간 판매량이 2024년 110만대에서 2035년 4200만 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CES ASIA 2018' 기아자동차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이 5G 기술을 이용한 미래 차량의 통신 서비스와 자율주행 가상 체험이 가능한 '5G 칵핏'을 체험하고 있는 모습. 사진=현대기아자동차

◇ 현대모비스, 2020년까지 자율주행 독자 센서 개발

현대모비스는 미래차의 가장 중요한 부분인 자율주행 독자센서를 2020년까지 모두 개발하고 이후 축적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율주행 분야의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지난 6월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부품매출 대비 7% 수준인 연구개발 투자비를 2021년까지 10%로 늘린다. 이 중 50%를 자율주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ICT(정보통신기술) 등의 분야에 집중 투자하고, 관련 연구개발 인력 및 인프라 확대, 해외 전문 업체와 기술 제휴 등을 적극 추진한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ICT연구소장 부사장은 “자율주행 연구개발 인력을 현재 600여명에서 2021년까지 1천명 이상으로 늘리고, 글로벌 테스트를 하는 도심 자율주행차 M.Billy도 현재 3대에서 내년 20대로 대폭 확대하는 등 자율주행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며 “독일의 유명 레이더 개발 전문 업체 두 곳과 제휴를 통해 레이더를 개발하는 등 최고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자율주행의 3대 핵심기술은 인지, 판단, 제어이다. 차가 스스로 차량 내외부의 상황을 인지하고 판단하여 제동과 조향 등을 제어하는 것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미 판단과 제어 분야에선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레벨2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이미 양산했으며,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을 2020년까지 기술 확보하고 2022년 양산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센서 개발에 집중하는 것은 인지, 판단, 제어의 3대 핵심기술을 모두 확보해야만 자율주행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고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레벨2 수준의 자율주행인 ADAS(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 시장에서 센서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1년 60%에 육박하는 등 센서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된다.

한편 현대차그룹은 지난 13일 중국에서 열린 ‘CES 아시아 2018’에 참가해 중국 인공지능 분야 스타트업 ‘딥글린트’와의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발표하고, 중국 최대 인터넷 서비스 업체 ‘바이두’의 자율주행 프로젝트인 ‘아폴로 프로젝트’에 참여한다고 발표했다.

‘CES 아시아 2018’에 참석한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은 열정적 기업과 기술혁신에 개방적인 고객들에 힘입어 미국 실리콘 밸리와 함께 모빌리티(Moblity)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며 “현대자동차는 혁신적인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역량을 집중해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만족도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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