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 5월 22.6억달러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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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수지 15개월 연속 흑자... 5월 22.6억달러 흑자
  • 이황윤 기자
  • 승인 2011.06.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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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5월 경상수지가 15개월 연속 흑자를 이어갔으나, 올들어 사상최고치 행진을 거듭하며 경상수지 흑자 행진의 일등공신 역할을 하던 수출 증가세는 주춤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1년 5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 흑자는 한달전에 비해 4억 달러 가까이 증가한 22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한달전 33억3000만 달러에서 17억1000만 달러로 반토막이 났지만, 서비스 수지와 본원소득수지, 이전소득수지가가 모두 흑자로 전환됐다.

상품수지 흑자가 줄어든 것은 영업일수가 줄어들어 수출이 감소한 반면, 기계류와 정밀기기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증가하며 수입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 따른 것이라고 한은은 설명했다.

한은은 수송장비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증가한 것은 5월들어 항공기 도입이 증가한 데 따른 영향이 크다고 설명했다.


◇5월 수출 4월에 비해 16억 달러 ↓…영업일 감소탓

5월 중 수출은 475억8000만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22.4% 증가했으나, 한달전 491억5000만 달러에 비해 16억 달러 이상 감소했다. 수입은 454억 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0.3%증가했다.

수출 현황을 지역별로 보면, 중국, 미국, 중동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수출 증가세가 더욱 확대된 반면, 일본, 중남미, 유럽연합은 상승세가 둔화됐다.

미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4월 17.4%, 5월 24.7%가 증가했으며, 중국 수출도 4월 9.1%, 5월 19.8%로 큰 폭으로 늘었다. 지난 4월 63.2%가 증가한 일본 수출은 5월 들어 36.5%로 상승세가 큰 폭으로 둔화됐다.

올해초 쓰나미를 동반한 지진으로 타격을 입었던 일본의 산업 생산시설이 잇달아 복구되면서, 대일 석유제품, 생필품 수출 증가라는 반사이익이 점차 사라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는 대목이다. 대일수출이 악화됐다기 보다 정상궤도를 회복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설명이다.

국내 기업들의 새로운 '캐쉬 카우'로 등장한 중남미 수출도 4월 25.5%증가했으나, 5월 14.6%로 증가세가 꺾였다.

양재룡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은 "5월 영업일수가 4월에 비해 하루 반 정도가 적다"며 " 하루 평균 수출 규모로 보면 4월 20억7000만 달러, 5월 21억 6000만 달러로 (여전히 )역대 최대 실적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5월 서비스·소득수지도 '흑자' 전환

서비스 수지는 여행, 건설서비스 수지가 개선되며 한달전 1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3,4 월 외국인들의 배당이 큰 폭으로 늘며 적자를 기록했던 본원소득 수지도 15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5억2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급료와 임금, 이자 및 배당의 투자소득인 본원소득수지는 12월 결산법인의 배당금 지급 등으로 적자폭이 늘어나면서, 적자 규모가 지난 4월 15억8000만 달러로 3월에 비해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바 있다.

원조 등 무상으로 해외 이전한 송금액과 해외에서 국내로 이전한 송금액의 차이를 뜻하는 이전소득 수지는 대외송급 지급이 줄면서 2억9000만 달러 적자에서 2000만 달러 흑자로 전환됐다.


◇자본수지 5000만 달러 적자…외국인 주식투자 ↓

직접투자, 증권투자 등 투자 활동을 통해 유출입된 외화를 뜻하는 자본수지는 5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직접 투자는 외국인들의 국내 투자 증가는 소폭(1억5000만 달러)에 그친 반면, 국내기업들의 해외직접투자는 14억1000만 달러가 줄면서, 순유출 규모가 4월 7억4000만 달러에서 5월 12억5000만 달러 규모로 확대됐다.

증권투자는 외국인들의 주식 투자가 급감하면서 4월 45억8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5월 11억 4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금융계정은 4억3000만 달러 순유입에서 39억8000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고 한은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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