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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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쏠리는 ‘눈’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12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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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남북경협 TF팀 구성…유통·건설 기대 만발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치러지면서 남북경협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개성공단기업협회.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남북화해 무드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재계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에 기대를 걸고 있다.

12일 오전 싱가포르에서 열린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회담을 갖고 비핵화와 북한의 대한 경제제재도 해제할 것을 합의했다.

재계는 북미정상회담 이후 남북경협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하면서 자체 TF(테스크포트)를 꾸리는 등 급변하는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가장 앞서가고 있는 그룹은 현대그룹이다. 현대그룹은 지난달 현정은 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남북경협 사업 TFT를 본격 가동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롯데그룹은 지난 3일 북방 TF를 구성하고 북한을 비롯한 러시아 연해주, 중국 동북 3성 등 북방 지역에 대한 협력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물류업계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가장 앞서 가고 있는 곳은 CJ대한통운이다. CJ대한통운은 최근 철도와 트럭을 결합해 화물을 운송하는 ‘유라시아 브리지 서비스’ 사업지역을 대폭 확대했다.

건설업계도 TF를 준비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삼성물산과 대우건설, 포스코건설 등이 대북사업 TF를 구성하면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금융권 역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KB금융은 지주 산하 경영연구소 내에 TF를 구성했으며, 신한금융과 하나금융 역시 TFT 구성을 위해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

우리은행은 개성공단을 재개장하면 지점 복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농협은행도 금강산 지점의 재개장을 검토하고 있다. IBK기업은행 역시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IBK남북경협지원위원회로 확대 개편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삼성증권이 업계 최초로 북한 관련 투자 분석을 담당할 전담 리서치팀을 신설했다.

한국수력원자력도 지난달 그린에너지본부에 대북사업준비팀을 신설하는 등 협력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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