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한국 막판 ‘영남 쟁탈전’…지도부 총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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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한국 막판 ‘영남 쟁탈전’…지도부 총출동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10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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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이어 TK마저 보수 위태로워...민주당 TK까지 석권하겠다는 전략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국정운영 동력을 강화할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현 정부의 견제세력으로 힘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6‧13 지방선거가 사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승을 거두며 국정운영 동력을 강화할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이 막판 뒤집기에 성공하며 현 정부의 견제세력으로 힘을 더 키울지 주목된다. 특히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대구‧경북 지역에서 집권여당 후보들의 약진이 두드러지면서 민주당은 이 기세를 몰아 보수의 씨를 말리겠다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는 모습이다. 반면 한국당은 영남권 사수를 위해 당력을 최대로 모으며 지지층 결집에 나섰다.

10일 민주당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17곳의 광역단체장 중 14곳을, 한국당은 6곳 이상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깜깜이 선거가 시작되기 전날인 지난 6일까지 공개된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민주당은 대구‧경북(TK)과 제주 등 3곳을 뺀 14곳에서 한국당을 앞서고 있다. 부산, 울산, 경남지역 등은 전통적으로 보수성향이 강해 ‘보수 텃밭’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탄핵 정국 이후부터 최근 한반도 평화 무드 속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이 높아지면서 한국당의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초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TK에서 민주당 후보가 한국당 후보를 오차범위내에서 추격하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면서 기대감이 더욱 고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추미애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중앙선대위도 마지막 주말 유세를 맞아 격전지인 TK와 영남권을 찾아 한 표를 호소하며 막판 뒤집기에 공을 들였다.

추 대표는 전날 고향인 대구 달성에서 선대위 회의를 주재하고 "문재인 정부가 새로운 지방자치 시대를 열겠다고 약속드린 만큼, 한번 변화를 만들어달라"며 "새 일꾼으로 변화를 만들어 문재인 정부의 지방자치·지방분권 철학이 제대로 실현될 수 있도록 꼭 도와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추 대표는 또 "이제야말로 대구의 선택을 바꿔야 할 때"라며 "대구 시민들이 민주당에 한 번만 기회를 주시면 후회하지 않게 해드리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포항 유세에선 "포항이 달라지고 경상북도 달라지려면 도지사를 바꾸고 시장을 바꾸는 게 정답"이라며 "허대만 포항시장 후보를 찍어주시면 포항 지진피해 복구비를 확 늘려버리겠다"고 약속했다.

추 대표는 선거 전 마지막 주인 11일에도 다시 한 번 PK(부산·울산·경남)을 찾으면서 보수 결집을 막고 민주당의 상승세 굳히기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당 역시 영남권 사수에 사활을 걸고 있다. 한국당도 이날 지도부와 후보들이 결집한 가운데 유세전에 나서며 막판 표심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유세 재개'를 선언 직후 지도부와 주요 후보들과 부산에서 대규모 유세전을 벌이며 위태로운 텃밭 부산 수성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다.

홍 대표는 전날 기자들과 만나 "부산 시장 선거가 박빙"이라며 "우리 당이 어려울 때마다 부산 시민들이 당을 도와줘 당이 지금까지 올 수 있었는데,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영남 지역 5개 광역자치단체 중 부산이 제일 힘든 선거를 하고 있다. 부산을 사수하면 영남을 전부 이긴다"면서 "부산 시민들께 그동안 우리가 잘못했던 것을 사죄하고 마지막으로 한 번만 호소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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