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먹거리는 어디에… 상반기 대기업 M&A 농사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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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먹거리는 어디에… 상반기 대기업 M&A 농사 ‘부진’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6.10 1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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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앞 다퉈 ‘인수합병’ 천명…뚜렷한 성과는 ‘글쎄’
LG-ZKW, SK-도시바 인수…하반기 대규모 M&A 기대
ZKW 직원이 차세대 헤드램프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사진=LG전자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 국내 대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위해 M&A(인수합병)를 천명했지만 상반기까지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지는 못하고 있다.

지난해 적극적인 인수합병을 보인 것과는 큰 대조를 나타냈다. 지난해 대기업들은 사업다각화를 통한 자동차 전장, AI 등 신성장산업에 활발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국내 대기업들의 대규모 인수합병은 지난해 LG전자가 창립 이후 최대 규모인 1조4400억원에 글로벌 헤드램프 전문 제조기업인 ZKW 인수가 사실상 유일하다. LG전자는 4세 경영과 함께 신성장동력을 위해 인수합병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한미일 연합으로 일본의 도시바 메모리 인수를 상반기 최종 확정지었다. 이에 따라 SK는 반도체 사업에서 낸드플래시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SK텔레콤의 ADT캠스 인수를 추진하면서 2~3개월 내에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CJ그룹의 대한통운은 미국의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한다. CJ대한통운은 DSC로지스틱스의 지분 100%를 약 3000억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15년 중국 물류기업인 로킨로지스틱스를 인수한 이후 최대 규모로 CJ대한통운은 이번 미국 물류 체인 인수를 통해 동남아에 이어 미국 시장까지도 보폭을 넓힌다는 복안이다.

국내 최대 기업인 삼성전자 역시 신사업을 통해 인수합병을 성장전략을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전장부품과 사물인터넷을 미래 성장산업으로 꼽고 있다.

하지만 성과적인 면에서는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차세대 성장 전략으로 AI 등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반기 성과가 예상된다.

하지만 대다수의 기업들이 인수합병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은 아직 이렇다 할 인수 합병에 나서지 않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기업이 미래 생존을 위해 성장 가능한 기업을 인수하는 것은 기업의 오래된 숙제다”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예의 주시하고 있지만 마땅한 기업을 찾기가 쉽지 않다며 모든 기업들이 이런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재계 관계자는 “지금은 M&A 경기가 확장세가 아니고 미국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고 여러 가지 상황에서 자금관리에 집중해야 한다. 일단 경기가 바닥에 와있다는 것이 확인이 돼야 M&A에 나설 것이다. 지금 상황이 일시적인 현상일 수 있 수 있으니까 기업들은 눈치를 보는 것으로 보인다. 해외 기업과 M&A라는게 시장 금리가 어떻게 되는가에 따라 달러 베이스로 많이 이뤄진다. 이 부분에 따라 사내유보금도 함부로 쓰기 어려울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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