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보수야당 과거 매크로 여론조작 고발
상태바
민주당, 보수야당 과거 매크로 여론조작 고발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6.07 15: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상호 "드루킹 특검서 야당 매크로도 다뤄야"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7일 자유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해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찰에 고발했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2시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고발장을 제출했다. 피고발인은 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에서 매크로를 사용한 불법 여론조작 행위의 지시‧유도‧실행 등에 가담한 모든 자다.

김현 민주당 대변인은 오전 현안 브리핑을 통해 “개인의 일탈행위도 특검 가는 마당에, 국민의 혈세로 정당보조금을 받는 공당이 불법적으로 여론을 조작하고 민의를 왜곡한 것은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실로 중대한 범죄행위에 해당한다”며 “더욱이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의 매크로 여론조작 의혹에 대한 언론 보도가 있은 뒤 특정 아이디의 댓글들이 무더기로 삭제되고 있어 증거인멸의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는 만큼, 사법당국의 신속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캠프의 공보단장을 지낸 우상호 민주당 의원 역시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의 매크로 조작 의혹을 드루킹 특검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에 출연해 “특검법을 개정해서 지금 하고 있는 (드루킹) 특검에다가 이 문제를 포함시켜서 특검을 진행해야 된다”며 “(당시) 청와대에 있는 사람들이 직접 하지는 않았겠지만 적어도 과거에 돌리던 관련자들을 움직이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 개연성은 충분히 있다”고 말했다.

앞서 한겨레신문은 새누리당과 한나라당이 2006년부터 여러 선거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으로 여론을 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2014년 지방선거 당시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SNS 소통본부 상황실 채팅방에서 한 참가자가 당시 민주당 후보와 유병언의 연루 의혹 글을 퍼뜨려달라고 요구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러한 허위사실을 확산시키는 과정에서 매크로 프로그램이 활용됐다는 당시 새누리당 관계자들의 증언이 나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