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사재 출연해 네팔 복구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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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사재 출연해 네팔 복구 지원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6.03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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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지원 계속하겠다' 약속 지켜
문 대통령의 현지 안내를 맡은 벅터람씨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소개한 문 대통령이 현지인들과 줄지어 서서 벽돌을 나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지진으로 폐허가 된 네팔 산골의 학교 복구를 위해 자신의 사비로 지원한 사실이 알려졌다. 2년전 네팔의 지진복구작업에 참여해 당시 가이드에게 ‘이 학교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말한 약속을 지킨 것이다.

3일 청와대와 네팔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자신과 인연을 맺었던 네팔의 누와코트 지역에 있는 아루카르카 학교의 지진피해 복구를 위해 지인들과 함께 한화로 약 1350만원을 지원했다.

2년 전인 2016년 6월, 문 대통령은 더불어 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은 뒤 랑탕지역 트래킹을 위해 네팔을 방문했다. 그러던 중 문 대통령은 2000명 가까이 사망한 대지진으로 피해를 봤던 아쿠아르카 중급학교를 찾아 재건작업에 직접 참여했다. 당시에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양정철 전 청와대 비서관과 탁현민 선임행정관도 동행했다. 문 대통령은 가이드를 맡아준 박타 람 라미차네 씨에게 “앞으로 이 학교를 잊지 않고 지원을 계속하겠다”고 약속했는데, 2년이 지난 지금 그 약속을 지킨 것이다. 라미차네 씨는 현지 언론에 “문 대통령이 대통령이 되어서도 약속을 잊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지원금은 4월 초 현지에 전달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그때 약속을 떠올리고 학교 복구 상황을 파악하다가 예산 부족으로 복구작업이 어렵다는 소식에 사비 500만원을 건네면서 복구에 보태라고 전했다. 당시 네팔행에 동행했거나 연결해준 이들이 추가로 돈을 모아 1500만원을 마련했고, 1350만원은 학교에, 나머지 150만원은 심장병으로 투병중인 네팔 출신 한국이주 노동자의 치료비로 쓴 것으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학교 복구지원 자원봉사를 했을 때도 한화 약 100만원 상당의 과학실험 기자재를 학교 측에 전달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두달 가량 이 사실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네팔 현지 언론인 ‘나가릭 뉴스 데일리’, ‘안나푸르나 데일리’등이 지난달 30일자로 일제히 보도해 알려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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