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개선 타고 ‘통일펀드’ 자금유입…‘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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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 개선 타고 ‘통일펀드’ 자금유입…‘재조명’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5.29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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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운용업계, 남북경협 관련 펀드…“중장기적 전망 두고 접근해야 할 것”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북한과의 관계 개선에 힘입어 그간 자금유입이 뜸했던 통일관련 펀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이에 자산운용업계도 모처럼의 훈풍에 기존 펀드를 재정비 하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전년대비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 펀드에서만 약 39억원(지난 28일 기준)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어 하이자산운용의 하이코리아 르네상스 펀드에서는 6억원 가량이 들어온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신영마라톤 통일코리아 주식펀드의 경우 지난 1월부터 4월까지 각각 1억원·11억원·8억원·9억원의 자금이 유출된 반면, 이번달에만 약 20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하이코리아 르네상스 펀드도 6억원이 들어왔다.

이는 지난 27일 ‘6·12 북미 정상회담 재개’와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되면서 투자 경계심이 풀리고 기대감이 높아진 탓이다.

앞서 ‘통일펀드’는 그간 양호한 수익률에도 통일펀드 특성상 설정액이 늘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최근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 개선 속에 판매사들로부터 문의가 지속돼 내부 논의 끝에 펀드를 재정비·육성하기로 결정했다.

대부분의 통일펀드 모두 연초이후 성과가 양호하다. 신영자산이 운용하는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자(주식)A’펀드의 연초이후와 3개월 수익률은 각각 0.99%와 0.60%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같은 기간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플러스자(주식)S형’과 ‘신영마라톤통일코리아30자(채혼)C형’ 펀드의 모두 양호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이 밖에 ‘하이코리아통일르네상스자[주식]ClassA’ 펀드도 연초이후와 3개월 수익률 모두 6.11%, 5.89%로 나타났다.

‘통일펀드’에 대한 업계 기대감도 어느때보다도 크게 형성돼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한반도 통일이나 남북경협은 국내 경제에 있어서 뚜렷한 성장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라며 “이는 단기적으로 마무리 되는 이벤트성 이슈가 아닌 향후 10여년 이상 진행이 예상되기 때문에 이를 염두해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남북관계에 따라 통일펀드에 대한 대외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불확실성을 우려하는 의견도 여전하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여러 운용사들 간에서도 남북경협에 대해서 단기적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과 장기적으로 오래 유지될 테마주 이상이라는 전망으로 엇갈린다”며 “남북관계와 관련된 향후 흐름에 따른 변동성이 존재하기 때문에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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