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 인구 3억 메르코수르에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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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인구 3억 메르코수르에 관심
  • 박성수 기자
  • 승인 2018.05.29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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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조7000억 달러 규모 메르코수르, 아시아 최초로 한국 무역협정국 선택
미국 자동차 관세로 인해 수출 어려워질 경우 새로운 돌파구될 것
2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 서울호텔에서 열린 '한-메르코수르 무역협정 협상개시 공동선언문 서명식'. (왼쪽부터) 로돌포 닌 노보아 우루과이 외교장관, 엘라디오 로이사가 파라과이 외교장관, 김현종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알로이지우 누네스 페헤이라 브라질 외교장관, 오라시오 레이세르 트라베르스 아르헨티나 외교부 경제차관, 마르꾸스 조르지 지 리마 브라질 산업통상서비스장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성수 기자] 한국 자동차업계가 미국의 수입산 자동차 관세 정책 언급 이후 중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메르코수르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이 1995년 1월1일부터 무역장벽을 전면 철폐하면서 출범한 남미 공동시장이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지난 25일 서울 파르나스 호텔에서 메르코수르 4개국 장관과 한-메르코수르 무역 협정(TA) 협상개시를 선언했다.

메르코수르는 남미지역 인구의 70%인 2억9000만명, 국내 총생산(GDP) 2조7000억달러 규모의 거대 신흥시장이다.

미국이 전세계 수입산 자동차 및 자동차 부품에 대해 관세조치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잠재력이 높은 남미 시장 진출길이 열리면서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메르코수르 지역으로의 수출은 2만2675대를 기록했다. 가장 많은 물량을 수출한 곳은 기아차로 1만3534대를 판매했으며 현대차가 7372대, 한국지엠 954대, 쌍용차 524대, 르노삼성 273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한국 자동차 전체 수출은 253만194대로 메르코수르가 차지하는 비중은 낮은 편이다. 다만 중남미 전체 수출의 경우 19만8146대로 전체 수출의 8% 수준을 차지하고 있다.

현재 이 지역의 관세는 최소 10%에서 최대 35% 수준에 이르기 때문에 관세로 인해 수출이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이번 협정을 통해 관세가 낮아지고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 등이 메르코수르 회원국에 이름을 올릴 경우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코수르와의 무역협정으로 인해 당장 큰 이득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성장 잠재력이 큰 남미 시장을 선점하는 것은 의미를 갖는다”며 “아직까지 유럽연합 또한 이 시장에 진출하지 못했으며 이번에 한국이 협정에 성공한다면 아시아 최초로 남미지역 진출이 가능해질 전망이다”고 말했다.

메르코스루와의 무역협정이 성사되면 자동차 관세 완화는 물론 현지에 공장이 없는 완성차 업체들이 다양한 차종을 출시하며 수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과 유럽에 집중돼 있는 자동차 수출물량이 남미 지역으로까지 확대될 경우 미국과 유럽 의존도를 낮추고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기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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