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株, ‘롤러코스터’ 장세…“실적별 옥석 가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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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경협株, ‘롤러코스터’ 장세…“실적별 옥석 가려야”
  • 이화섭 기자
  • 승인 2018.05.28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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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대외환경 긍정적이지만 실적은 ‘글쎄’”

[매일일보 이화섭 기자] 최근 뚜렷한 실적없이 ‘롤러코스터’ 장세를 펼치고 있는 남북경협주에 대한 투자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남북경협주가 개별 실적 업황이 매력적이지 않은데도 이슈로 인해 단기 증감하는 점 등을 감안했을 때 단순 기대감에 의한 투자보다는 향후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단 조언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남북경협주는 북미 정상회담 취소·재개 소식에 하락과 상승을 오갔다. 지난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북한 인프라 건설 관련주 현대건설은 6만9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9.7%(6600원)로 떨어졌지만 이날 북미 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반등했다.

같은 기간 개성공단 관련 기업 남광토건도 1만9950원으로 전 거래일 대비 -18.4%(4500원) 떨어지며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남북 철도연결 관련주 현대로템과 부산산업도 2만8000원, 11만9000원으로 전거래일보다 각각 -19.1%(6650원), -22.7%(3만5000원) 약세를 보였지만 이날 강세 전환했다.

북미 정상회담 재개 소식에 시장 반응도 긍정적으로 응답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25일 기준 거래량은 6억5359만주로 전거래일보다 2.4%(1546만6186주) 올랐고 코스닥은 11억1503만주로 전 거래일 대비 0.16%(183만5635주) 증가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시장 거래대금으로는 9조785억원으로 전날보다 34.17%(2조3123억원)로 큰 폭 상승했고 코스닥은 6조2651억원으로 전거래일보다 3.4%(2104억1806만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쓴 공개서한에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예정된 북미 정상회담을 취소한다고 발표했지만 26일 “6월 12일 북미정상회담이 바뀌지 않았다”며 기존 입장을 확인했다. 현재 남북 경협 관련주는 급락을 멈추고 반등에 성공하며 상승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남북경협주 등 테마주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현재 시장을 이끌 주도주가 부재 속에 테마주로 자금이 유입되는 상황인데, 특히 단순 기대감보다는 향후 옥석가리기를 통해 접근해야 조언이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남북경협주가 개별 실적 업황이 매력적이지 않음에도 단기 급등한 점과 문재인 대통령의 “한걸음 나아갈수록 난항이 예상된다”는 언급과 같이 부담스러운 측면이 분명 존재한다”며 “다만 이러한 부분은 속도와 방향성의 문제로 보고 있다. 핵을 만든 목적 자체가 개혁 개방과 경제적 활성화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데 이러한 점을 감안했을 때 방향성 자체는 장기적인 교류 확대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조 연구원은 “속도 측면에 대해서는 아직 확신하기 어렵다. 관련 종목들이 북미 정상회담 등 다양한 소재 영향으로 단기적으로는 오를 수 있다”며 “다만 향후 변동성이 존재할 것이고 종목 내에서는 단순 기대감 보다는 향후 옥석가리기가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그는 “이번 이슈로 경계심이 생겨 무분별한 투자 확산은 줄어든 것 같다”며 “향후 개별 업황이 좋은 상황 하에서 남북관련 이슈가 플러스 알파로 작용해 추려나가는 것을 추천하며 대표 업종으로는 ‘건설’ 분야일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김학균 신영증권 연구원도 “주가라는 것이 기대감과 기업 실적이 반영되는 속성이 있는데, 기대감으로 움직이는 시장 속성이 있더라도 남북 정삼회담 등 최근 관련 이슈가 긍정적인 것은 사실”이라며 “다만 장기적 관점에서 여기서 더 오르는 것은 기대감이 아니라 뚜렷한 비즈니즈 측면이 작용해야 하는데 아직은 이르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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