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 판문점 번개팅...핫라인 통화부터 포옹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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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 판문점 번개팅...핫라인 통화부터 포옹까지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26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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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국정원장·김영철 통일전선부장 배석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6일 오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후 헤어지며 포옹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26일 극비리에 두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졌다. 특히 이번 회담 성사까지는 12시간도 걸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회담에 앞서 두 정상이 직통전화(핫라인)로 의견을 나누고 회동했을 가능성도 주목된다.

청와대 측에서 이날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차량을 타고 오후 3시쯤 판문점 북측지역인 통일각에 도착했다. 북측에서는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문 대통령을 영접했다. 김 부부장의 안내로 통일각 1층 로비로 들어선 문 대통령은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을 만나 악수를 나눈 후 사진을 찍었다. 그 후 두 정상은 회담장으로 들어가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2시간동안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정상은 회담을 마친 뒤 헤어질 때 통일각 앞에서 포옹하기도 했다.

이날 남북 정상의 만남에는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만이 배석했다. 양국간 군 라인, 외교라인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은 점을 미루어 보면 국정원과 통전부 라인이 가동됐고, 남북정상간 직통전화가 사용됐을 가능성도 높아 보인다.

이와 관련 한겨레는 ‘이번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두 정상이 처음으로 직통전화를 통해 의견을 나눴다’고 청와대 인사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이 통화 도중 중요한 이야기가 오가게 되자 잠깐 만나자고 제안해 김 위원장을 만나게됐다는 전언도 있었다.

한편 회담 내용과 관련 이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오후 7시 50분께 “양 정상은 오늘 4·27 판문점 선언의 이행과 북미 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교환했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양측 합의에 따라 27일 오전 10시 회담 결과를 직접 발표할 예정이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가 요동치고 있는 만큼 두 정상은 비핵화 방법론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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