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 연평균 증가율 22.81%
상태바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 연평균 증가율 22.81%
  • 박한나 기자
  • 승인 2018.05.25 17: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해상,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 특성분석 결과 발표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규모 작년 약 3600억원 수준
사진=현대해상

[매일일보 박한나 기자] 불법주정차 연계형의 연평균 증가율이 22.81%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는 불법주정차 차량을 회피하다가 차량이나 보행자와 충돌하거나 불법주정차 차량과 직접 부딪친 충격사고 등을 의미한다. 

25일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가 2013년 이후 발생한 교통사고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 17만 5118건(2013년~2017년)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불법주정차 연계형사고 규모는 5만 1498건, 지급보험금은 72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전국적으로 환산하면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 손실금액은 약 3604억원 수준이다. 

서울시 25개구의 사고율과 지역별 도시교통 특성에 대한 상관분석 결과 상업‧업무지역 주차장 확보율, Km 당 교차로 수, 무통제 교차로 수가 증가하면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가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공업지역은 화물차 수가 많고 주거지역 주차장확보율이 낮을수록 불법주정차 연계형 사고가 증가했다. 

서울에서 불법주정차 사고가 많은 지역은 강남구(16.4%), 종로구(15.3%), 용산구(15.2%) 순으로 나타났다. 강남구는 상업‧업무지역 주차장확보율이 155.5%로 가장 높았지만 주차요금이 상대적으로 비싼 지역(1급지)으로 주차장보다 상업‧업무 주변 이면도로에 주차하는 경향이 강했다.

공업지역이 존재하는 7개구(강서‧구로‧금천‧영등포‧도봉‧성동‧양천구)는 중차량(건설기계‧화물‧특수차) 사고가 전체사고 중 23.5%를 차지했다. 이는 사고 발생 시 1건 당 지급보험금이 158만원으로 서울평균(126만원) 대비 1.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법주정차의 시간대별 발생빈도는 비공업지역이 오후 14시~18시에 39.5%로 집중되고 공업지역이 20시~24시에 35.7%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야간사고(18~6시) 구성비는 비공업지역(32.2%) 대비 공업지역(41.2%)이 8.9%p 높았다. 공업지역 내부 주차장 확보율이 낮아 야간 주거지역 이면도로에 주차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김태호 현대해상 교통기후환경연구소 박사는 “불법주정차로 인한 사회적 비용이 많이 발생하는 지역에는 지역별 과태료 차등화 방안 도입해야 한다"며 “공업지역이 인접한 주거지역의 야간사고가 집중되는 오후 20시 이후에는 건설기계 중차량 주차가 가능한 지역을 지정해 주는 양성화 정책과 차량종류별 주차면 확보를 현실화하는 법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