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지업계, 올해 ESS 힘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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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업계, 올해 ESS 힘 받는다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5.24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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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국내 ESS 시장 전년 比 114% 성장 전망
“수익성 월등” LG화학·삼성SDI, ESS 특수 기대
삼성SDI의 에너지저장장치(ESS) 제품들. 사진=삼성SDI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LG화학과 삼성SDI가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성장으로 인한 수혜를 톡톡히 입을 전망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ESS는 신재생에너지의 성장과 더불어 주목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발전, 풍력발전은 각각 해가 뜨지 않는 야간이나 바람이 불지 않을 때 전기를 생산하기 어렵다. 이를 ‘간헐성’ 이라 부르는데, 생산된 전력을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ESS가 이 같은 문제점을 보완해주기 때문이다.

특히 정부가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국내 ESS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다. 2016년 하반기부터 집중된 정부의 신재생·ESS 보급 확대 정책에 힘입어 올해 한국의 리튬이온전지 ESS 시장은 2.5GWh를 기록, 전년 대비 114%가량 성장할 전망이다. 이는 전세계 시장의 30% 수준으로, 한국이 ESS 최대 수요국으로 부상하는 셈이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신재생 에너지 공급의무화 제도(RPS)에 따라 한국전력 및 발전 공기업들은 일부 전력 생산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채우거나 신재생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해야 한다”며 “이 때 태양광 발전소에 ESS를 연계하면 REC 가중치를 5배 부여하는 지원제도가 올해 상반기 마무리될 예정이기 때문에 발전 사업자들의 설치 수요가 크게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단순히 시장만 커지는 것이 아니다. ESS 사업의 최대 장점은 ‘수익성’을 담보한다는 데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ESS 배터리 사업은 전기차 배터리와 기술적 기반이 동일하지만 판가와 수익성이 월등하다”며 “경쟁 강도가 약한 대신에 수요처가 분산돼 있어 배터리 업체의 가격협상력이 큰 편이고, 기술적 난이도나 고객 요구 사항 등에 있어 자동차 전지보다 장벽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전지업계는 ‘ESS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국내·외 ESS 사업 호조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LG화학 관계자는 “정부 정책으로 한국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으며, 북미·유럽에서의 ESS 사업도 계획대로 잘 진행되고 있다”며 “올해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의 매출은 전년보다 80%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삼성SDI의 경우 올해 2분기에 중대형전지 사업이 손익분기점(BEP)에 근접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장 연구원은 “2분기 중대형전지 부문에서 에너지밀도가 더 향상된 120Ah셀 출하가 시작되고 국내 전력용 ESS 수요가 몰리면서 BEP에 근접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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