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 "한미회담 잘돼 기분 좋은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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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정상회담] 文대통령 "한미회담 잘돼 기분 좋은날"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23 1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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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22일(현지시간) 오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에 있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을 방문해 공관원 후손들과 환담하고 전시실 등 공사관 시설을 둘러봤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1889년 2월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서양국가에 설치한 외교공관으로, 이날 오전 재개관했다.

문 대통령은 인사말에서 "오늘은 기분 좋은 날"이라며 "한미정상회담도 잘 됐고, 이런 날 또 주미공사가 재개관하여 오게 돼 더 큰 의미가 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어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우리나라로서는 서양 최초로 개설된 공관이며, 19세기 워싱턴에 개설된 여러 공관 중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곳"이라며 "게다가 오늘 (조미수호통상조약) 136년만의 재개관일에 한미정상회담이 있어 더욱 뜻깊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1882년 조미수호통상조약은 우리나라가 자주적으로 체결한 첫 조약"이라며 "이처럼 자주외교의 노력으로 중요했던 관계가 136년 동안 유지돼온 역사가 대단하다. 아까 트럼프 대통령과 오찬 회담에서 136년 전 한미수교를 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도 사전에 보고를 받았는지 아는 듯했다"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그런 식민지 시대와 전쟁을 겪고 여기까지 온 대단한 민족"이라며 "그 시기 개설한 러시아, 영국, 중국, 일본 등 공관들도 확인해보고 문화재청에서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라며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이런 얘기들이 제대로 기록으로 남아 알려져야 한다. 우리가 그냥 하늘에서 떨어진 나라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조선 후기 동북아 구질서를 극복하고 외교적 지평을 열고자 했던 고종의 자주·자강 외교 정신을 상징한다는 평가를 받는 곳이다. 공사관은 1905년 을사늑약으로 외교권이 박탈당하자 그 기능이 중단됐고, 1901년 9월 일본이 단돈 5달러에 강제매입한 뒤 미국인에게 10달러에 매각했다. 이후 2012년 문화재청이 350만 달러에 매입해 보수·복원 공사를 거쳐 이날 개관식을 했다. 공사관은 우리나라 근대 외교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단독건물이자 워싱턴DC에 있는 19세기 외교공관 중 내·외부 원형이 보존된 유일한 건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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