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값 하락세 지속…삼성‧LG, 믿을 건 ‘O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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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값 하락세 지속…삼성‧LG, 믿을 건 ‘OLED’
  • 이우열 기자
  • 승인 2018.05.23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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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CD 패널값 뚝뚝…양사, 저마다 OLED로 사업 구조 재편 진행 중
LG디스플레이가 SID 2018서 선보인 77인치 투명 플렉서블 OLED. 사진=LG디스플레이 제공

[매일일보 이우열 기자] LCD 패널값이 연일 하락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회사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23일 시장조사업체인 위츠뷰에 따르면 이달 하반월 LCD TV 패널 평균 가격은 상반월 대비 2.47% 하락한 187.4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크기별로도 패널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졌다.

모니터와 노트북 패널 가격은 각각 상반월 대비 0.39%, 0.18% 하락한 60.7달러, 38.3달러를 기록했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드컵 수요 눈높이 하향 조정 확산 등 LCD 수요의 불안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고, 중국 LCD 패널 업체들의 8~10세대 투자‧양산 계획이 현실화되고 있어 공급 하향 안정화 가능성은 제한적이다”라며 “2분기 LCD 패널 가격 하락세가 지속될 것으로, LCD 시장에 긍정적 변화는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 속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최근 ‘OLED(유기발광다이오드)’로의 사업구조 변화에 전념하고 있다.

먼저, 삼성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 시장을 선점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 현재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의 70%는 OLED에서 발생하고 있다.

특히,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아이폰 신규 모델에 탑재되는 OLED 패널 공급을 확정했다. 이를 기반으로 올 하반기 중소형 패널 시장에서 사실상 독주를 달릴 전망이다.

근래들어 OLED를 탑재하는 스마트폰이 증가하면서, 올해 4분기 금액 기준 점유율은 OLED 패널이 처음으로 LCD 패널 비중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된다. 스마트폰용 중소형 OLED에 강점을 갖고 있는 삼성디스플레이로서는 실적 전망이 밝다.

LG디스플레이는 OLED로 사업 구조를 변화하는 과도기에 있다. 기존 회사 매출의 90%가 LCD에서 발생했기에, 단기간 많은 부분을 바꾸기 어려운 상황이다. 당장 올 1분기에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올해 LG디스플레이는 OLED 설비투자에만 약 9조원을 쏟아부어 2020년까지 OLED 매출 비중을 40%까지 늘린다는 계획이다.

최근 파주 OLED 공장의 생산능력을 확대했고, 중국 광저우 OLED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면 관련 제품 출하량은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또한,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파주 10.5세대 디스플레이 공장을 OLED 생산 라인으로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당초에는 LCD 라인으로 우선 구축하려했었다. 이외에도 일각에서는 노후화되거나 감가상각이 이미 완료된 기존 LCD 생산시설을 위주로 OLED로의 전환 투자 가능성도 나온다.

LG디스플레이는 이달 초 진행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2019년까지 기존 파주 OLED 공장의 생산능력 증설 및 중국의 8.5세대 공장 설립 계획을 갖고 있다”며 “2017년 TV 부문 총 매출 중 OLED 비중은 10% 중반대를 기록했고, 올해는 20% 중반대까지 성장할 것이라 예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양사는 오는 25일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국제정보디스플레이 학회 2018’에 참가해 저마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기술을 선보이며 지속적인 경쟁을 예고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롤러블 CID(중앙화면표시장치), ‘S-커브드 CID’, 무안경 3D 디스플레이 등 차량용 OLED 디스플레이를 대거 선뵀다. LG디스플레이는 77인치 UHD 투명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및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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