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부진에도 대당 단가 높이는 ‘완성차’ 업계…‘실적 개선’ 기대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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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부진에도 대당 단가 높이는 ‘완성차’ 업계…‘실적 개선’ 기대감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5.23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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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수출선적 부두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공>

[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 1분기 승용차 수출 대수가 지난해 보다 감소했지만 대당 평균 단가는 오히려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고급차 등의 수출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22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현대차, 기아차, 한국지엠(GM), 르노삼성, 쌍용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전체 수출 대수는 57만343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 감소했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르노삼성이 12.9%를 증가한 것을 제외하면 현대차(1.0%), 기아차(19.3%), 한국GM(4.9%), 쌍용차(32.4%)의 수출 물량이 모두 줄어든 것으로 드러났다.

이 기간 승용차 누적 수출액은 88억6595만 달러로 역시 작년보다 6.0% 감소했다.

국내 완성차 업체의 전체 수출 대수는 2012년 316만6000여대로 정점을 찍은 후 지난해(252만8000대)까지 5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는 부진에 빠져 있다.

반면 올해 1분기 승용차 평균 수출단가는 1만5500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2.9% 늘었다. 이는 연간 누계 기준으로 역대 최대치다.

업계에서는 1분기 흐름에 비춰볼 때 올해 수출단가가 연간 최대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수출량 감소 속에서도 대당 단가가 상승한 것은 완성차 업체들이 SUV, 고급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을 많이 수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대당 수출단가가 가장 많이 오른 업체는 쌍용차로 나타났다. 쌍용차는 전년동기 대비 16.2%, 한국GM(10.3%), 르노삼성(10.0%), 기아차(4.9%), 현대차(-4.1%) 순으로 나타냈다.

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 업체들이 고부가가치 차종 수출을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대당 수출단가가 오르면 업체들의 수익성 확보와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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