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검찰 소환…'금호아시아나 비자금 관련'
상태바
박찬구 금호석화 회장 검찰 소환…'금호아시아나 비자금 관련'
  • 한승진 기자
  • 승인 2011.06.03 10: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매일일보] 금호석유화학 비자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3일 박찬구(63) 회장을 소환했다.

검찰이 4월12일 금호석화 본사를 압수수색하며 공개수사를 시작한지 52일만이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부장검사 차맹기)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청사에 도착한 박 회장은 도열한 금호석화 직원 2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취재진의 질문에 답했다.

박 회장은 조사에 앞서 이번 비자금 사건과 금호아시아나그룹과 연관성을 묻는 질문에 "(금호아시아나그룹과)관련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공개 내부정보를 이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검찰 조사를 통해 소명하겠다"고 말했다.

박 회장은 지인과 처남이 운영하는 협력업체와 거래하는 과정에서 거래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 등으로 200억~300억대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 회장은 또 아들 박모씨와 함께 2009년 6월 대우건설 매입 손실 관련 사내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금호산업 지분을 전량 매각해 100억원대 손실을 회피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박 회장을 상대로 비자금을 조성한 경위와 사용처 등 혐의를 입증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이 금호석화 비자금 관련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박찬구 회장의 형인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측의 비자금이 일부 드러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당시에도 박찬구 회장은 "죄지은 사람은 따로 있을 것이다. 누구인지는 알아서 판단하라"고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