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옥중편지 폭로에 홍준표 "김경수 갈 곳은 감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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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루킹 옥중편지 폭로에 홍준표 "김경수 갈 곳은 감옥"
  • 박규리 기자
  • 승인 2018.05.1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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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제원 "대국민 거짓말...긴급체포해야" / 민주당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관에서 열린 한국교총과 자유한국당 정책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박규리 기자] 민주당원 댓글조작 사건의 주범 김모씨(필명 드루킹)가 옥중편지로 언론에 자신과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의 관계를 말하겠다고 한 것과 관련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18일 검찰·경찰의 사건 은폐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경수 후보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고 말했다.

홍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민주당을 겨냥 "(옥중편지는) 검·경이 합작해 이 사건을 은폐해왔다는 명백한 증거다.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민주당에게 있겠느냐"고 비판하며 이같이 말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쯤 되면 김 후보를 긴급체포해야 한다"며 "김 후보는 매크로 조작을 전혀 몰랐다며 전 국민을 상대로 뻔뻔한 거짓말을 했다. 참 가증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이제 김 후보의 말을 들어줄 곳은 같은 편이 경찰과 검찰 밖에 없을 것 같다"며 "오늘은 특유의 또박또박 착한 말투로 어떤 거짓말을 늘어놓을지 무척 궁금하다"고 했다.

한국당은 또 공식 논평을 통해 "'드루킹'이 한 언론사에 보낸 옥중서신은 그야말로 충격적"이라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불법 댓글 공작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성역없는 특검뿐"이라고 밝혔다. 이어 "옥중서신 전문에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그 동안 왜 특검을 반대했고 합의 이후에도 수사 대상, 특검 규모, 특검 기간에 왜 집착했는지 그 이유가 그대로 나와 있다"며 "민주당이 계속해서 진실을 왜곡 은폐하기 위한 시도를 한다면 국민과 역사의 엄중한 심판을 받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한다"고 했다.

반면 이날 김 후보 캠프는 '드루킹' 김모씨가 언론사에 옥중편지를 보내 김 후보가 댓글공작을 처음부터 알았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소설같은 얘기에 불과하다. 정치브로커의 황당소설에 속을 국민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김 후보 캠프의 제윤경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드루킹의 옥중편지는 검찰이 자신에 대한 수사 축소와 빠른 석방을 보장하면 김 후보가 댓글 지시에 대해 진술하겠다는 제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작성된 것에 불과하다"며 "드루킹은 협박과 댓글공작으로 정치인에게 접근한 정치브로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씨가 이날 변호인을 통해 한 언론에 보낸 탄원서에는 자신을 제외한 다른 피고인의 조사 시 모르는 검사가 들어와 '김경수와 관련된 진술은 빼라'고 지시했다는 것을 들었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김씨는 또한 김 전 의원이 매크로 댓글 작업을 사전에 알고 보고도 받았으며, 검·경이 사건을 축소하고 나와 경공모에 모든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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