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규 산업부 장관, ‘신남방정책 중심국가’ 태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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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운규 산업부 장관, ‘신남방정책 중심국가’ 태국 방문
  • 변효선 기자
  • 승인 2018.05.17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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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총리·산업부 장관·에너지부 장관과 경제협력 확대방안 논의
사진=산업통상자원부 제공.

[매일일보 변효선 기자]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사진)은 16일부터 양일간 태국 방콕을 방문, 쁘라윳 찬오차 태국 총리, 우따마 사와나야나 산업부 장관, 스리 지라뽕판 에너지부 장관 등과 양국의 경제협력 확대방안을 논의했다.

17일 산업부에 따르면 백 장관의 이번 태국 방문은 신남방 국가 중 산업기반이 우수한 국가들을 대상으로 한 협력을 본격화함으로써 정부의 핵심 대외정책인 신남방정책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산업부 관계자는 “아세안 2위 경제국이자 인도차이나 반도의 중심국가인 태국과 산업‧에너지 전반에 걸친 미래지향적 협력기반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백 장관은 지난 16일 쁘라윳 태국 총리와 만나 “지난 60년간 양국이 정치‧경제‧문화 전반에 걸쳐 비약적으로 교류협력을 확대해왔다”고 평가하고, 양국 국가발전 비전을 공유하며 협력관계를 지속적으로 확대키로 했다.

백 장관은 태국이 수교이전인 한국전에 군대를 파병했고,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환영 입장을 발표하는 등 일관되게 한국을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이어 “향후에도 양국이 혈맹관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국의 혁신성장과 태국의 타일랜드 4.0 등 양국 국가발전 비전 실현을 위해 협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

쁘라윳 총리도 “태국의 경제혁신 정책인 ‘타일랜드 4.0’ 성공을 위해 짧은 기간 소득 3만달러 시대에 도달한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희망한다”며 “특히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연계하여 양국간 교역‧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태국 정부가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백 장관과 쁘라윳 총리는 양국의 산업장관 회담, 에너지장관 회담을 통해 구체 협력방안을 논의키로 했다.

이어 백 장관은 17일 태국 산업부 장관과 산업장관 회담을 개최해 전기자동차, 바이오산업 협력, 타일랜드 4.0의 구체적인 실행방안인 동부경제회랑(EEC) 프로젝트 협력방안, 양국 교역‧투자 여건 개선방안 등을 협의했다.

양 장관은 세계 6위 자동차 생산국인 한국과 아세안의 디트로이트 태국이 미래 자동차 개발‧보급 협력 여지가 크다는 데 공감했으며, 양국이 추진 중인 ‘태국형 고효율 전기버스’ 사업부터 성과를 도출해 가기로 했다.

또 백 장관은 8대 생물자원 보유국인 태국의 생물자원과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 신제품 개발‧상용화를 추진할 것을 제안했다. 태국 산업부 장관도 양국의 바이오산업 협력 필요성에 공감했다.

이와 관련, 한국 바이오협회와 태국 투자청은 지난 16일 ‘바이오 투자협력 MOU’를 체결해 태국 생물자원의 효능‧유용성 분석, 공동연구 및 사업화 협력을 추진키로 했다.

아울러 태국 산업부 장관은 “오는 7월 동부경제회랑(EEC) 법이 발효 예정”이라며, 한국기업의 EEC에 대한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백 장관은 “삼성, LG 등도 EEC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기존 진출 기업의 실적향상은 더 많은 한국 기업의 투자진출로 이어질 것”이라며, 태국에 진출한 한국기업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밖에도 백장관은 “ECC 성공을 위해서는 항만, 공항, 철도 등 인프라 구축이 필수적”이라며 경쟁력 있는 한국기업의 인프라 구축 참여를 통해 EEC 성공에 기여할 수 있도록 태국 측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양국의 교역‧투자 확대을 위해 태국 측이 한국산 철강 수입규제 완화, 한국계 은행 부재 문제 해소, 인증절차 간소화 등 한국 기업 애로해소를 위해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

16일 열린 스리 지라뽕판 에너지부 장관과의 에너지 장관 회담에서는 양국의 재생에너지 확대정책과 에너지신산업 기술협력 확대방안 등이 논의됐다.

양국 장관은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과 태국연구재단이 체결한 ‘에너지 기술 협력 MOU’를 통해 구체 협력사업을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

또 백 장관은 에너지 협력 확대를 위해 우선 현재 진행 중인 수상 태양광 실증사업 협력을 성공적으로 마무리 짓고, 이를 토대로 상업용 태양광 단지조성과 주택용 태양광 보급 등으로 확대할 것을 제안했다.

이와 관련 백 장관은 “작년 5월부터 추진 중인 한국기업과 태국 국립대학간 수상 태양광 실증사업이 사업부지가 왕립 저수지인 관계로 사용권 승인에 차질을 빚고 있다”며 정상추진을 위한 태국의 협조를 요청했다.

산업부는 이번 백 장관의 싱가포르, 태국 방문을 통해 발굴된 교역‧투자 확대 및 공동 협력 사업을 조속히 구체화해 신남방정책의 성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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