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극복’ 오리온, 1분기 영업익 133%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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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 극복’ 오리온, 1분기 영업익 133% ‘껑충’
  • 김아라 기자
  • 승인 2018.05.15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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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전체 제품 이미지. 사진=오리온 제공.

[매일일보 김아라 기자] 오리온[001800]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5163억원, 영업이익 936억원을 달성했다. 기업분할 전인 전년 동기 식품사업부문 실적 대비 매출액은 13.7%, 영업이익은 133.1% 성장한 것으로, 지난해 3월 발생한 중국의 사드 여파를 극복하고 실적 정상화의 시동을 걸었다.

15일 오리온그룹에 따르면 오리온 한국 법인은 ‘꼬북칩’ 등 스낵 제품과 ‘초코파이’·‘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등 파이류 매출 호조에 힘입어 5.7%의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량 3200만봉을 돌파한 꼬북칩은 지난 1월 생산량을 두 배로 늘리고 신제품 새우맛을 출시하면서 월 매출 50억원대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또 초코파이와 후레쉬베리 봄 한정판 제품이 2년 연속 히트하면서 봄을 새로운 파이 성수기로 만들었다. 이와 함께 밸런타인데이·화이트데이 등 기념일 시즌에 ‘마켓오 리얼초콜릿’· ‘마이구미’·‘핫브레이크’ 등이 선전하면서 매출 성장에 힘을 보탰다.

2분기에는 2년 만에 재출시되면서 소비자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는 ‘태양의 맛 썬’으로 스낵 라인업을 강화하고 신제품 ‘생크림파이’로 파이 시장 지배력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초코파이 전문 매장 ‘초코파이 하우스’를 전국으로 확대하고 ‘그래놀라’를 중심으로 하는 간편대용식 사업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중국 법인은 사드 사태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온 사업 구조개선 및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나면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5.3% 성장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49억원 적자에서 48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중국 법인의 대표 브랜드인 ‘초코파이’는 매출이 30% 이상 성장하면서 사드사태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오!감자’·‘큐티파이’·‘예감’·‘스윙칩’ 등도 큰 폭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 회복을 뒷받침했다.

2분기에는 ‘랑리거랑’(꼬북칩)·‘초코파이 딸기맛’·‘마이구미’ 등 글로벌 전략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경소상 효율화·대리점 확대 등 현지 영업체계 개선을 지속하고 시장 내 제품 유통 및 재고 관리의 효율적 운용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관리기능을 업그레이드해 재도약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베트남 법인은 현지화 기준으로 18.2% 성장했다. 전체 매출액의 40%를 차지하고 있는 ‘초코파이’가 신제품 ‘초코파이 다크’의 시장확대 효과로 고성장세를 이어갔고 ‘고래밥’의 매출 호조로 비스킷류 매출이 53% 늘었다. 차별화된 영업, 마케팅 활동도 시장지배력 강화에 일조했다. 최근 소득 수준 향상을 바탕으로 급성장하는 편의점 및 체인스토어 대상 영업활동을 강화하는 중이다. 젊은 세대를 타깃으로 한 차별화된 온라인·모바일 마케팅 활동도 적극 펼치고 있다.

베트남에서 고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파이·비스킷·스낵 카테고리 제품의 분포를 확대하고 현지 소비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쌀과자·양산빵 등을 개발해 추가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러시아 법인은 현지화 기준 36.1%(원화 기준 약 69억원) 역성장했다. 모스크바 지역 등 서부지역 딜러 교체 및 영업망 재구축으로 인한 일시적인 매출 공백에 따른 것으로, 하반기부터는 정상화될 전망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해외에선 중국 법인의 구조개선 노력이 실적으로 나타나고, 베트남이 고성장세를 지속하는 한편 국내에선 꼬북칩, 봄 한정판 파이 등이 인기를 이어가면서 실적이 개선됐다”며 “건강한 구조개선을 통해 매출 정상화와 수익성 제고를 지속적으로 추구하는 한편 간편대용식과 디저트사업 등 신규사업 안착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항공, 조선, 해운, 기계중공업, 방산, 물류, 자동차 등
좌우명 : 불가능이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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