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올해 100MW 전력 감소…효율 향상 의무화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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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올해 100MW 전력 감소…효율 향상 의무화 돌입
  • 황병준 기자
  • 승인 2018.05.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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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일보 황병준 기자] 올해부터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EERS)’가 도입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한국전력공사를 시작으로 에너지공급자 효율향상 의무화제도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EERS는 에너지공급자에게 에너지 판매량의 일정 비율을 절감목표로 에너지효율 향상을 위한 다양한 투자를 통해 목표를 달성하도록 의무화하는 제도다.

지난해 12월 확정한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산업부는 EERS를 처음 반영했다.

이 계획에서 2031년 총 전력수요의 14.5%에 해당하는 9만8000GWh(기가와트시)를 절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 중 3만6000GWh를 EERS를 통해 달성하기로 했다.

올해 시범사업 대상인 한전은 전전년도(2016년) 전력 판매량의 0.15%(746GWh), 내년에는 0.2%를 의무적으로 감소해야 한다.

산업부는 EERS 도입을 통해 발전소를 추가적으로 건설하지 않아도 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올해 시범사업 목표를 달성하면 1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기에 해당하는 전력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산업부는 기대하고 있다.

2031년 목표인 3만6000GWh는 500MW급 석탄화력발전소 10기의 전력생산량에 해당한다.

전문 인력, 전국 조직망과 정보를 보유한 에너지공급자는 일반 가정이나 기업보다 더 효과적으로 에너지효율을 개선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다만 EERS가 본격 시행되면 한전과 발전사들은 전력 판매가 다소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철 산업부 신재생에너지정책단장은 “그간의 에너지효율 향상 정책이 기기 제조사와 소비자 등에 집중했지만, EERS는 에너지공급자가 주도한다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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