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합의 크다...생화학 무기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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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북미정상회담서 비핵화 합의 크다...생화학 무기도 논의"
  • 김나현 기자
  • 승인 2018.05.1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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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핵 합의는 처음부터 밑진 거래였다" / "싱가포르 회담에서 비핵화 결정 직접 보여줘야"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김나현 기자]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이란과의 핵 합의 탈퇴로 북한과의 핵 합의 가능성이 커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폐기와 함께 한국과 일본의 억류자 문제 해결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볼턴 보좌관은 11일(현지시간) 그레타 반 서스테렌 VOA 객원 앵커와 한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핵 합의 탈퇴와 관련해 “이란 핵 합의는 미국의 이익과 한번도 부합하지 않았고,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더 나아지지 않을 것이었다. 처음부터 밑진 거래였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북한과의 합의 가능성은 높아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북한은 스스로 이란처럼 매우 유리한 협상을 얻어내지 못할 것으로 인식하고, 어떤 합의를 이루더라도 훨씬 더 미국 쪽에 기울어야 하낟고 말할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했다.

또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지난달 남북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에 약속한 것을 두고 ‘그들이 진지하다는 의미’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폐기하려는 전략적 결정을 내렸다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직접 보여줄 기회를 얻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볼턴 보좌관은 북한이 결정을 내렸지만 실제로 행동에 옮기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북한은 내부적으로 과거 미국의 3개 행정부와 그랬던 것처럼 협상을 하고 시간을 벌고, 실제 행하지 않을 약속을 대가로 재원을 얻어낼 수 있다”면서도 “북한은 매우 다른 대통령을 만나게 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북미정상회담에서 논의될 의제와 관련 “1992년 북한은 핵무기를 포기하는 것뿐만 아니라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재처리를 포기하겠다고 합의했다”고 상기시키면서 “기존 합의보다 더 많은 것을 요구하는 건 아니며 화학과 생물무기, 미사일, 일본과 한국인 억류자에 대해서도 말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과 한국이 평화협정을 원하고 있고, 그 평화에 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그것을 위해서는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가 있어야 한다. 이는 명백한 사실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볼턴 보좌관은 주한미군의 한국 주둔 문제가 협상에서 논의되냐는 질문에는 “그건 협상 수단이 아니다. 지금은 조금도 그런 상황에 근접하지 못했다”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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