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국제 석유재고가 큰 폭으로 낮아져 하반기 미국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은 13일 해외경제포커스에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들의 2월 말 석유재고가 28억4000만 배럴로 전월보다 2억6000만 배럴 감소해 석유수출국기구(OPEC) 감산 목표(28억2000만 배럴)에 가까워 졌다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동의 정세 불안이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이 지난 10일 배럴당 78달러를 찍고는 11일 오전 77.5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같은 추세가 이어지면 브렌트유 가격이 내년에 배럴당 10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전망했다.
현재 글로벌 경기 개선으로 수요는 견조한데 주요 산유국의 감산으로 공급이 제한돼 지난해 초부터 석유재고는 감소세다.
1분기 글로벌 석유수요는 작년 동기대비 2.1% 증가하며 2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OPEC 감산이행률은 작년 11월 이후 100%를 넘었다.
한은은 앞으로 글로벌 경기 회복세 지속과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 수요 증가는 재고 감소 요인인 반면 미국 원유생산 증가는 재고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하반기 이후 셰일오일 생산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통상 6개월 생산 시차가 있다는 것이다. 빠르면 6주 만에도 가능한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4월 보고서에서 올해 미국 석유생산이 12.8% 늘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미국의 이란 핵협정 탈퇴 결정으로 이란 원유생산에 차질이 발생하면 재고 감소가 심화할 수도 있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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