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규직만 취업난? 알바도 ‘취업 대란’…알바 취업성공률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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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직만 취업난? 알바도 ‘취업 대란’…알바 취업성공률 '30%’
  • 이한재 기자
  • 승인 2018.05.10 0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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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인상 여파, 경쟁률 ↑ 일자리 ↓
알바콜의 조사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아르바이트 구직자들이 일자리 취득에 성공한 비율은 30.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인크루트 제공

[매일일보 이한재 기자] 최저임금 인상으로 알바 구직 경쟁률이 오르고 점주가 알바 채용 대신 직접 근무하는 등 알바 취업이 정규지 취업만큼 어려워지는 양상을 보였다.

인크루트의 알바콜은 알바 구직경험자 39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먼저 최근 1년 간 아르바이트 일자리를 구해 본 경험이 얼마나 있을지를 조사했더니, 69.0%의 응답자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동 기간 아르바이트 구직을 위해 몇 번이나 지원을 했는지 물었더니 응답자들은 평균 9.3회 가량 근무 지원을 했다고 밝혔다.

반면, 응답자들이 실제 근무를 했던 횟수는 평균 2.8회로, 30.1% 가량의 알바 취업률이 도출됐다. 10개 사업점에 지원을 해, 3번 남짓한 합격 통보를 받은 셈이다.

알바 구직자의 태반은 알바 구직 또는 근무 중 크고 작은 어려움을 느꼈다고 호소했다. ‘최근 1년 간의 알바 구직 또는 근무에 있어 특히 힘들었던 경우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 87.3%의 응답자가 ‘그런 편’이라고 답했다.

이들에게 어려움을 느꼈던 부분은 ‘최저임금 인상으로 되려 경쟁률이 올랐다’는 응답이 13.5%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점주가 알바를 안 뽑고 직접 근무하는 등 일자리가 줄었다’는 답변과 ‘담당업무 외 일까지 시켜 업무강도가 높아졌다’는 답변도 각각 12.1%로 후순위를 이었다.

알바 근무자에 대한 여전한 사회적 시선을 꼬집는 답변도 나왔다. 11.8%의 응답자는 ‘고객 상대하는 게 갈수록 힘들어지고, 자‧타의적인 감정노동이 강요된다’거나 ‘알바를 근로자로 존중하지 않고 무시하는 듯한 고객 및 사회적 시선’을 알바 근무의 어려운 점으로 꼽았다.

그 밖에도 ‘점주의 최저임금 미준수(10.0%)’나 ‘최저임금 인상에 따른 근무시간 단축(8.8%)’ 등과 같은 이슈도 알바 근무를 더욱 어렵게 하는 문제로 지목됐다.

임경현 알바콜사업본부 본부장은 “일반 직장인의 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논의는 최근 급격히 확산됐지만, 아르바이트 근로자의 권리는 상대적으로 등한시되는 경향이 있다”며, “알바생들이 어떤 근로환경을 원하는지를 살펴보는 노력은 분명 의미 있는 일이 될 것”이라는 설문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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