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드루킹 사건, 애당초 특검 깜도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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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드루킹 사건, 애당초 특검 깜도 아냐"
  • 윤슬기 기자
  • 승인 2018.05.09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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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정권 매크로 범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수많은 미꾸라지 중 다 빼놓고 드루킹 하나를 잡아놓고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가려 하는 것이 야당의 속내"라고 비판했다.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윤슬기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9일 "수많은 미꾸라지 중 다 빼놓고 드루킹 하나를 잡아놓고 이것을 정쟁으로 몰고가려 하는 것이 야당의 속내"라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렇게 말하며 "우리는 민주주의의 적인 여론조작에 철퇴를 가하고 건전한 민주주의를 지향하고자 하는 게 특검의 목표가 되어야 함을 분명히 밝힌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사실 애당초 드루킹 댓글조작 사건은 특별검사제도의 감(깜)도 아닌 사건"이라며 "제대로 하려면 특검 자체가 정쟁의 목표가 되어선 안되는 것이고, 인터넷 민주주의의 여론을 바로잡는 것, 제도개선이 특검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서는 포털을 통한 여론조작에 대해 제대로 조사를 해야 된다고 하는 차원에서 (여야 합의를 위해) 대승적으로 특검을 받아들였던 것"이라면서 야당을 향해 "본질을 벗어난 청개구리 협상안을 가져와서 국회 정상화를 하지 않고, 여당이 특검에 조건을 건다며 (여당) 탓으로 돌리며 아직도 몽니를 바리는 야당에 대해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선거를 앞두고 정쟁을 부풀려 이를 악용하고 제도개선에는 전혀 관심없고, 오로지 국정 혼란으로만 몰고가려하는 야당에 대해선 국민이 엄중히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또한 그는 박근혜 정부에서 매크로 기법을 이용한 바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국가권력기관을 동원한 것도 모자라 홍보업체를 동원해 댓글조작을 했다는 행위가 드러났다"며 "드루킹 사건은 보수정권 하에서 저질러진 광범위한 매크로 범죄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야당은 본질을 외면한 채 오로지 드루킹 바지 가랑이만 잡고 무모한 정쟁의 늪으로 국정을 끌고 가려 한다"며 "지금 국회는 수많은 민생법안, 추경안 처리 등 해야 할일이 산더미로 쌓여있다. 한번도 본회의를 열지 못한 잔인한 4월 국회에 이어 최악의 5월 국회라는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고 했다.

추 대표는 이어 "야당은 대선 이후 1년 동안 하나도 달라지지 않았다. 민생, 평화국회를 외면하고 정쟁국회와 방탄국회만 만들었다"며 "지금은 조건없는 특검이 아니라 조건없는 국회 정상화가 필요할 때"라고 정상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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